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반 토막 난 카지노 업계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의 경우는 앞으로 5년 간 8천억 원 이상의 폐광기금을 내야하는 만큼 실적 개선이 요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서후 기잡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간 카지노 업계.
외국인 관광객으로 먹고 사는 GKL과 파라다이스는 매출이 반 토막 났고,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 역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국내 주요 카지노 사업자들의 적자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강원랜드의 경우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을 근거로 설립돼 세금 부담이 따르는 만큼 더딘 회복이 점쳐집니다.
기존에 카지노와 부대시설에서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25%를 떼어 가던 폐광기금이 올해부터 카지노 매출의 13%로 기준이 바뀌면서, 적자가 나도 무조건 세금을 내야할 처지가 된 겁니다.
강원랜드 추산 앞으로 5년 간 내야 할 폐광기금은 연평균 1,776억 원으로, 기존 1,278억 원 대비 40% 증가했습니다.
5년 간 2,400억 원을 더 내야 하는 건데, 이와 함께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연평균 2,522억 원에서 1,243억 원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카지노 산업 자체가 아무래도 국가에서 규제하는 사행성 산업이다보니까 기금이나 레저세 같은 비용이 매출에 연동돼서 나갑니다. 마치 부가세처럼, 매출이 상승할 수록 비용 부담도 과도해지는 구조입니다.]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카지노 업계.
기다리고 기다리던 `잭팟`은 도대체 언제쯤 터질 지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