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천지개벽'한다"...'영동대로 지하화' 본격 개발

임동진 기자

입력 2021-06-30 11:10   수정 2021-06-30 11:54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위치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일대 지하공간에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시설을 짓는 영동대로 지하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시는 30일 오전부터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 사이 영동대로 약 1㎞ 구간에서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공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장물 이설과 가시설 공사 등 우선 시공분 공사부터 진행되며, 지하 공사를 위한 복공판 설치 등 토목 분야 본공사는 내년 2월 이뤄질 예정이다.
1조 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되며 준공은 2027년 12월로 계획됐다.
전체 시설 면적은 약 22만㎡에 달하며 지하 4~7층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도시철도·버스 등을 위한 복합 환승센터가 들어서고 지하 2~3층엔 상업공간이 조성된다.
기존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은 환승객이 많아짐에 따라 승강장을 확장·리모델링해 복합환승센터와 연결하고 9호선 봉은사역은 위례신사선 정거장, 공공상업공간과 지하로 연결된다.
도로는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코엑스와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잇는 1만 8,000㎡의 녹지광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공사기간 영동대로 중앙 녹지와 보도 일부를 차로로 전환해 당장 차량 흐름에는 큰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착공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이 나온 지난 2016년 5월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시는 같은해 10월 국토교통부와 영동대로 통합개발 협약을 맺은 뒤 2017년 6월 영동대로 복합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2019년 6월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가 지정 승인됐다.
공사구역은 총 4개로 DL이앤씨, 현대건설, 롯데건설이 각각 시공한다.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야간 경관 이미지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영동대로와 삼성역 일대는 수도권 광역교통의 환승공간으로서 하루 60만명 이상이 오가는 대중교통 허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5월부터 현대자동차그룹도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105층 규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짓고 있고 서울시는 삼성역 일대부터 잠실종합운동장에 이르는 구간을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코엑스~현대차GBC~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66만㎡에 수변공간을 연계한 마이스(MICE)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일대가 국내 최대 업무, 상업, 문화 중심지로 탈바꿈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시는 해당 지역의 투기수요 유입을 우려해 지난 10일 삼성·대치·청담·잠실동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기준 이상의 주택·상가·토지 등을 거래할 경우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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