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 치료제, 동물실험서 효과"…외인 순매수 지속

입력 2021-06-30 10:13   수정 2021-06-30 15:55


진원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경구용(먹는 약)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GLS-1027)이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나타냈다.
30일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중증 폐렴을 유발하는 햄스터 공격 감염 모델에 GLS-1027의 용량을 늘리며 투여하자 폐렴 증상 지표들이 줄었다고 밝혔다.
폐 부위 조직에서 바이러스 유발 세포 융합체와 세포 이형성이 많이 감소했다.
이 결과는 초기부터 유행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베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모델에서 모두 확인됐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11월 GLS-1027의 임상 2상 시험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아 미국, 푸에르토리코에서 수행 중이며, 향후 북마케도니아와 불가리아에서도 착수할 계획이다. 올해 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했다.
GLS-1027은 염증 유발물질인 사이토카인을 억제하는 경구용 저분자 의약품이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신규 감염 확진자들이 자가격리 중에 GLS-1027을 캡슐로 매일 복용해 병원에 입원하는 것을 막고, 중등증으로 입원해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실험 효과 소식에 진원생명과학의 주가는 급등했다. 개장과 함께 급등세로 시작한 주가는 오후 3시경 5만500원까지 오른 뒤 마감을 앞두고 이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전날보다 19.44% 급등한 4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사흘 연속 순매수에 나섰고, 보유지분율도 15.24%까지 높아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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