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브루클린 연방지방법원은 30일(현지시간)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은 광신 집단 `넥시움`(NXIVM) 사건에 연루된 TV 배우 앨리슨 맥(38)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니컬러스 가라우피스 판사는 맥이 몇몇 여성을 정서적으로 조종하거나 불리한 정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넥시움의 `영적 지도자`인 키스 라니에르의 성노예로 만들려 한 혐의를 인정해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라니에르는 지난 1998년 설립한 넥시움에 포섭된 여성들에게 성관계를 강요하고 일부 여성의 몸에 자신의 이니셜로 낙인을 찍는 등 성적으로 착취한 죄목으로 징역 120년을 선고받았다.
가라우피스 판사는 맥이 "라니에르의 괴물 같은 범죄에서 `핵심 공범`이었다"며 가택연금 또는 보호관찰을 선고해달라는 변호인의 요청을 거부했다.
또 세계적인 위스키 업체 시그램의 창업자 에드거 브론프먼의 딸인 클레어 브론프먼(41)에게 신용카드 사기 등 혐의로 50만달러(약 5억8천만원)의 벌금과 함께 징역 6년 9월형을 선고했다.
?브론프먼은 1998년 설립된 광신집단 `넥시움`(NXIVM)을 돕기 위해 미국에 불법 체류한 이민자를 숨겨주고, 사망자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집단에 재정적 지원을 한 혐의를 받았다.
한편 이날 선고에 앞서 맥은 "난 영원히 후회할 선택을 해버렸다. 당시 내 행동은 혐오스럽고 불법적"이라며 눈물로 사죄했으나 징역형을 피하지 못했다.
맥은 라니에르의 `노예`이자, 다른 피해 여성들의 `주인` 역할을 동시에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고 공판에 출석한 피해 여성 제시카 조앤은 맥이 자신에게 `과거 성적 학대의 트라우마를 해결하려면 라니에르를 유혹해야 한다`고 명령했다고 증언한 뒤 "맥은 포식자이자 악마같은 인간"이라며 "라니에르와 똑같은 부류"라고 비난했다.
다만 재판부는 맥이 2019년 유죄를 인정하고 라니에르에 대한 수사에 협조한 공을 인정해 최소 양형기준인 14년보다 훨씬 낮은 3년을 선고했다.
맥은 지난 2001∼2011년 방영된 TV 시리즈 `스몰빌`에서 어린 시절의 클라크 켄트(슈퍼맨)와 가까운 친구인 클로이 설리번 역으로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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