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자체가 ESG"…농협금융, 차별화 '승부수' [ESG경영 수장에게 듣는다]

김보미 기자

입력 2021-07-06 09:08   수정 2021-07-06 09:08

    <앵커>
    농업·농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금융그룹이 있습니다.
    바로 NH농협금융인데요.
    농협금융은 ESG경영에 이러한 강점을 잘 녹여서, 환경보호와 사회공헌 활동 등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45.8%. OECD 회원국들 가운데 최하위 수준입니다.
    젊은 층 대다수가 농업을 기피하고, 그나마 남아 있는 농민들도 고령화로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현재 스마트팜이 농업 활성화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초기 투자비용 부담이 큰 탓에 도입률이 그다지 높지 않은 상황.
    농협금융이 ESG 활동의 일환으로 스마트팜 농가를 지원하는 이유입니다.
    [이미경 NH농협금융 ESG위원장: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이 매우 낮습니다. 그런데 농업인구는 줄어들고 젊은 사람들이 농촌에 가지 않고 이런 사회적인 문제가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농협, NH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NH농협은행은 스마트팜 농장 마련부터 판로개척까지 여러 과정을 아우르는 `생애주기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농식품기업과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대출상품 ’NH농식품그린성장론‘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가 하면, 대출을 받은 기업 중 희망하는 곳에 한해 농협몰 입점을 연계 지원하기도 합니다.
    농협금융은 이러한 내용을 모두 포함하는 농업임팩트금융 부문에 올해 8,664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인데, 벌써 상반기에 목표치를 모두 채웠습니다.
    [이미경 NH농협금융 ESG위원장: 다른 금융사들이 특화되지 않은 대상. 농업 농민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고 보고요. 농협이 그 설립 자체가 농업, 농민을 위해서 존재한 것이고 또 상당한 수익을 농업과 농민을 위해서 다시 투자도 하고 기부도 하기 때문에…]
    농협금융은 올 들어 ESG경영 체계 구축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갔습니다.
    ESG위원회(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와 손병환 회장이 주관하는 ESG전략협의회(사회가치 및 녹색금융협의회)를 신설하는 것은 물론이고, 올해 사업 내용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ESG보고서도 발간할 예정입니다.
    그동안의 활동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입니다.
    [이미경 NH농협금융 ESG위원장: 글로벌 탄소감축 공시기준이 있는데 TCFD라고 우리나라 금융지주들 중에 일부는 가입했고 실행하고 있고, NH농협금융도 마찬가지로 TCFD 기준에 맞춰서 새로운 ESG공시 기준에 입각해서 단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실행을 해볼 계획입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국제화시대에 글로벌 정합성을 갖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글로벌 평가체계와도 정합성을 갖춰야지만 한국기업이 경쟁력을 갖추는 데에도 도움이 되죠.]
    이처럼 농협금융지주는 `태생이 농업‘이라는 특징을 잘 살려, 차별화된 ESG 경영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특화된 ESG모델이 그 기업의 경쟁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인데요.
    이제는 업권을 넘어서서 이렇게 각 기업의 특색이나 강점을 살린 ESG경영이 보다 주목받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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