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높은 '델타 변이' 수도권 확산 시간문제…"각별한 주의 필요"

정재홍 기자

입력 2021-07-02 15:02   수정 2021-07-02 15:13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약 6개월만에 800명대를 넘긴 가운데 정부가 방역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당국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 등에서 집단 발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을 중심으로 전파가 증가하고 이후 비수도권 지역으로 전파된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서울 마포구 홍대 펍(라밤바) 사례의 경우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추적조사 결과 이용자 관련 환자가 2일 0시 기준 총 53명 발생했다.

해당 시설은 밀집, 마스크 착용 미흡 등으로 이용자 간 확산 위험이 높았다.

일부 확진자는 해당 시설 이용 전후로 인근 주점들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전파 가능 시설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보건당국은 아직 인도발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비중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존보다 전파력이 40~60% 높은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1.5배 크다고 분석되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수도권 확산은 시간문제라고 진단했다.

권준욱 중대본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수도권에서 양상과 전파력을 볼 때 델타 변이가 수도권에서 앞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이에 따라 델타 변이로 인한 영향까지 더해진다면 수도권에서 더 나쁜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또 "백신접종률 자체가 욕심만큼 높은 상황이 아니고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취약계층으로 흘러들어가 위중증·사망자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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