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자 중 50세 미만에게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는 `교차 접종`이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등에 따르면 상반기 접종 대상이었던 60∼74세 고령층,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경찰·소방·해양경찰) 등 약 30만7천명이 이날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현지시간) 우리가 궁금해하는 부분을 중점으로 교차접종의 모든 것을 파헤쳤다.
◆ 백신을 왜 섞는가
블룸버그는 백신을 섞어 접종하는 것이 의도치 않게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희귀 혈전 우려로 인해 유럽 주요국이 해당 백신 사용을 중단했다. 당시 일부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임상 시험이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아스트레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 다른 백신을 투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등은 아스트라카백신의 공급 물량이 부족한 것을 이유로 교차 접종을 권고했다.
◆ 교차접종의 이점
모더나와 화이자처럼 다른 유형의 백신 두 개를 혼합하는 것은 하나의 백신을 2차례 접종하는 것과 다르다. 교차 접종은 Heterologous prime-boost, 즉 1차(프라임)와 2차(부스트) 접종을 서로 다른 종류로 맞힌다. 다른 백신 플랫폼은 면역체계를 상이하게 활성화시킨다. 일부 과학자들은 교차 접종이 다양한 층위에서 면역 체계를 형성한다고 말했다.
◆ 교차접종의 근거
옥스포드대 컴코브(Com-Cov) 실험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화이자 주사를 맞은 사람들은 항체 생산을 자극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파괴하는 데 도움을 주는 T세포의 수치가 가장 높았다.
지난 5월 독일에서 소규모 실험을 통해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주사제를 섞으면 2회 복용 화이자 과정보다 거의 4배 높은 수준으로 감염을 차단하는 중화 항체를 만들 수 있다. 비슷한 시기 스페인 한 연구는 아스트라제네카 주사를 맞은 후 화이자 주사를 맞으면 중화 항체가 두 번의 아스트라제네카 용량에 비해 7배 상승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 교차접종 부작용
백신 종류를 섞으면 더 나쁜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컴코브(Com-Cov) 연구의 예비조사결과에 따르면 두 번째 투여 후 혼합 주사를 맞은 사람의 30~40%가 발열 증상을 보고했고, 동일한 백신을 두 번 투여한 사람의 10~20%가 같은 증상을 호소했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발열 기간이 오래 지속되지 않았고 다른 안전 걱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혼합 제품의 안전성과 효능은 평가되지 않았다"며 백신 배합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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