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새 주인 찾기에 나선 대우건설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건설이 선정됐다.
스카이레이크 컨소시엄은 예비 대상자로 지정됐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의 이대현 대표는 5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흥 컨소시엄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선협상대상자 및 예비협상대상자 선정은 매각대금, 거래의 신속·확실성, 대우건설의 성장과 안정적 경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KDB인베스트먼트와 매각자문사는 지난 2017년 대우건설 매각 실패 이후 비공식적으로 인수를 타진했던 많은 국내외 투자자들의 사례를 감안해 인수의 진정성을 최대한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으며 대우건설의 영업과 임직원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부매각절차 설계에 있어 매각대금 극대화, 거래종결의 확실성, 신속한 거래완료, 공정한 절차진행의 원칙을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20여년간 대우건설이 주인없는 회사로 지내왔고 진짜 주인 찾아주는 일이야 말로 공통되고 시급한 과제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매각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해 대우건설의 `진짜 주인` 찾기를 신속히 마무리함으로써 대우건설의 조속한 경영 안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투자제안서를 접수받은 뒤 한 인수 후보가 가격 수정을 요청해 이를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대우건설 매각 과정서 재협상은 없었다"면서 "인수 후보에서 최초 제안서에 일부 조건에 대한 수정을 요청해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 밝혔다. 다만 이 과정서 매각가격이 얼마나 변동됐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인수가는 2조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중흥건설은 인수가격 수정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달 25일 본입찰에선 중흥건설은 2조3천억원, DS네트웍스는 1조8천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흥건설은 입찰 가격을 낮췄고 DS네트웍스는 가격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까지는 3~4주 소요될 예정이다. 현재는 매도자 실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2018년 1월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매각이 불발된 바 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