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이 기대에 못 미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내 제약사들이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에 이은 국내 2호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풍제약이 개발중인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피라맥스의 국내 임상2상 시험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피라맥스 투여군(52명)과 대조군(58명)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전환된 환자의 비율`(음전율)에 차이가 없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신풍제약은 일부 지표에서 피라맥스가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을 낮출 가능성을 보였다 판단해 후속 임상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소식으로 제약업계에선 속도를 내고 있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 사업에 다시한번 제동이 걸린 겁니다.
그동안 셀트리온의 국산 코로나 치료제인 렉키로나 이후 국내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도전했지만 쉽지 않았던 상황.
실제로 일양약품과 대웅제약, 종근당, GC녹십자가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다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습니다.
다만 종근당은 식약처로부터 중증 고위험군 환자 대상 임상3상을 승인받아 현재 임상을 준비중이고, 대웅제약은 피험자를 300여명으로 늘린 보다 대규모의 임상 2b상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이미 1호 치료제가 조건부 허가를 받아 실제 사용된 만큼 서둘러 두번째 조건부 허가를 내주기 보다 검증을 확실하게 하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윤택 / 제약산업연구원장: "어떤 안전성이나 유효성 측면에서 효과가 뛰어나다 등의 차별성이 있어야하는데 그정도까진 만족을 못했던겁니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환경적 변화 측면에서 극복하기 여지 충분히 마련했습니다. 백신만 가지고 극복되지 않고 치료제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연장선상에서 보면 많은 기업들이 다각적 측면에서 시도한 만큼 혁신적인 대안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국내 제약사들이 개발중인 치료제가 잇달아 임상 결과와 조건부 허가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독감처럼 토착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국산 2호 코로나 치료제 개발은 꼭 필요하다는 게 의료계와 제약업계의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