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6년래 최고치 기록 후 차익매물 실현
미 국방부, '아마존·MS 분쟁' 제다이 클라우드 계약 취소
유럽·중국·베트남 증시 하락
[글로벌시장 지표/7월 7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 서비스 지표 둔화·차익실현으로 혼조…나스닥 최고치
현지시간 6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서비스업 지표가 둔화됐고 차익실현 매물, 6년간 최고치로 치솟은 유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0% 하락한 34,577.3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20% 떨어진 4,343.5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7% 오른 14,663.6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차익실현 압력에 S&P500지수가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고, 다우지수도 최고치에서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만이 10년물 국채금리가 1.40% 아래로 떨어지면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경제 지표 부진에 1.3549%까지 저점을 낮췄다.
[특징주]
■ FAANG
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페이스북(-0.54%)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특히 아마존 주가는 미국 국방부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맺은 100억달러짜리 제다이 클라우드 컴퓨팅 프로젝트를 취소한 영향으로 4.69% 뛰었다. 또한 제프 베이조스가 물러나고 앤디 재시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다.
애플 주가도 1% 넘게 상승했다. 최근 7년간 7~8월 강세를 보였다는 JP모건의 보고서 이후 1.47% 올랐다. 이외에 넷플릭스와 구글도 각각 1.43%, 0.74% 상승률을 기록했다.
■ 테슬라
테슬라 주가는 2.85% 내린 659.58달러로 장을 마쳤다. 자율주행차량 기술인 `오토파일럿` 실현이 예상보다 어렵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테슬라 전기차와 관련된 충돌 사고로 15살 아들을 잃은 미국의 한 부모가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능으로 선전해온 오토파일럿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 항공주
유가 상승 부담의 직격탄을 맞는 항공주는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아메리칸 항공과 델타항공은 각각 2.19%, 2.02% 하락했다.
■ 은행주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가 1.3%대로 하락하면서 은행주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모건스탠리는 1.98% 내렸고,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각각 1.68%, 1.15% 내림세를 기록했다.
■ 디디추싱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의 주가는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20% 가까이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사이버보안 당국이 디디추싱의 뉴욕증시 상장 몇 주 전 기업공개(IPO)를 연기할 것을 제안했으나 디디추싱이 상장을 강행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美 증시, 주요 경제지표 주목
美 6월 ISM 서비스업 PMI 60.1…최고치서 둔화
美 6월 마킷 서비스 PMI 확정치 64.6…최고치서 둔화
IHS 마킷 분석가 "6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안정적 증가세"
美 6월 고용추세지수 …팬데믹 이후 최고
이날 시장은 밤 사이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들을 주목했다. 우선 6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는 60.1로 전달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64.0에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마킷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 확정치는 64.6으로 최종 집계되면서 지난 5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에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전 달에 비해서는 둔화했지만 여전히 60이라는 수치를 넘는 빠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공개된 6월 고용추세지수는 2개월 연속 개선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최고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날 콘퍼런스보드는 고용추세지수가 109.84로 집계됐다고 전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30%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이에 대해 콘퍼런스보드의 분석가는 빠르게 개선된 6월 고용추세지수는 일자리 성장세가 올 여름에도 지속될 거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 국제유가, 6년래 최고치 기록 후 차익매물 실현
美 전 에너지부 장관 "유가 배럴당 100달러 쉽게 간다"
OPEC 플러스가 감산 완화 연장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국제유가가 6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지만, 이내 차익 매물 출회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댄 브루예트 미국 전 에너지부 장관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매우 쉽게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루예트 전 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담이 실패하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는 것을 매우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가격이 붕괴되는 것 또한 동등하게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 美 국방부, `아마존·MS 분쟁` JEDI 클라우드 계약 취소
MS, 2019년 100억 달러 규모 JEDI 계약자 선정
아마존 “JEDI 계약자 선정…트럼프 개입 가능성”
美 국방부 "시대 상황 맞는 새로운 계약 필요"
미 국방부가 100억 달러 규모의 제다이 클라우드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국방부는 마이크로소프트(MS) 뿐만 아니라 아마존 등 다른 기업들도 향후 클라우드 계약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JEDI 흔히 제다이라고도 불리는 이번 계약은 국방부의 합동 방위 인프라를 담당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MS는 지난 2019년 100억 달러에 달하는 제다이 프로젝트의 계약자로 선정된 바 있는데, 당시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는 국방부의 결정에 강력히 반대하며 계약자 선정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불공정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같은 아마존의 의견을 수용해 미 국방부 감찰부는 실제로 계약자 선정에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입김이 있었는지 조사를 진행했다. 다만 감찰부의 조사에도 별 다른 정황이 포착되지 않자 MS의 기존 계약을 그대로 체결하기로 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마존이 이후 법정 공방을 예고하고 의회에서도 이와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결국 국방부가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이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국방부는 기존의 제다이 계약은 변화하는 시대상에 부합하지 못한다면서 클라우드 산업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 만큼 더 개선된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전한 상태다. 또 이와 함께 제다이를 대체할 새로운 클라우드 계약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계약명은 JWCC로 합동 클라우드 운용능력이라는 명칭으로 기업들에게 제시될 예정이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불확실성 속 일제히 하락
현지시간 6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89% 하락한 7,100.8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96% 내린 15,511.38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 역시 0.91% 하락한 6,507.48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85% 내린 4,052.67로 거래를 종료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 투자자들이 채권으로 향하면서 유럽 주요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하락…의약바이오·철강 ↓
현지시간 6일 A주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11% 하락한 3530.26, 선전성분지수는 0.35% 떨어진 14667.65,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1.79% 내린 3291.99로 장을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이 3거래일 연속 유동성 회수에 나서자 금융시장의 유동성 긴축 우려가 확대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인민은행은 3거래일간 총 600억 위안을 순회수 했다. 여기에 중국 당국의 빅테크 규제 강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중국은 전날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퇴출한 데 이어서 트럭공유 플랫폼인 `윈만만`과 `훠처방`,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 `보스즈핀` 3개 업체에 대해 국가안보법 위반 심사에 들어갔다.
상하이 및 선전증시의 거래액은 장 마감 기준 11202.6억 위안을 기록해 4거래일 연속 1조 위안 돌파에 성공했다. 종목별로는 부동산, 화학공업, 공공사업 등 섹터가 상승한 반면 의약바이오, 전기설비, 철강 섹터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VN지수 3.99%↓…차익실현 단기투매 영향
6일 베트남 증시 VN지수는 3.99% 하락한 1354.79로 마감했다. 지난 1월 28일 이후 하루 낙폭으로 가장 컸다. 이날 베트남증시로 들어온 유동성은 지난 거래일에 2%가 더 유입돼 풍부했고, 총 거래액은 총 28조6700억 동(VND) 미화로는 1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증시 시가총액 상위30 종목 바스켓 VN30지수도 4.43% 내린 1488.42로 마감했다. 업종별로 은행업 -1.43%, 증권업 -4.05%, 보험업 -2.44%, 부동산업 -1.63%, 정보통신업 -2.52%, 도매업 -3.47%, 소매업 -0.62%, 기계업 0.05%, 물류업 -1.28%을 기록했다.
비엣스톡(Vietstock)은 이날 VN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베트남 시총 2위로 올라선 부동산 개발기업 빈홈스(VHM) -6.92%, 철강기업 호아팟그룹(HPG) -6.25% 그리고 테크콤뱅크(TCB) -6.90% 각각 하락해 VN지수를 15포인트 넘게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2.82% 떨어진 318.51을,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도 1.55% 하락한 89.07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 OPEC+ 합의 불발 여파 지속…차익실현에 2% 이상↓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감산 완화 규모를 결정하지 못한 가운데 2% 넘게 내렸다. 차익실현 압력에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시간 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4% 하락한 배럴당 73.3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WTI 가격은 장중 최고 배럴당 76.9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장보다 2.42% 오른 것으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 5거래일간 WTI 가격은 4% 이상 올랐다.
그러나 미국 금융시장이 개장한 이후 유가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OPEC+는 지난 2일 회의에서 오는 8∼12월 매달 하루 40만 배럴을 증산하고 내년 4월까지인 감산 완화 합의 기한을 내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아랍에미리트(UAE)가 이에 반대하면서 최종 합의가 결렬됐다. OPEC+는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5일 회의는 취소됐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데미엔 크루발린 원자재 담당 헤드는 유가가 여름 동안 4~5%가량 추가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브렌트유 전망치는 80달러로 제시됐다. 현재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7달러 수준에서 거래중이다.
[금]
■ 미 국채가 하락에 0.6%↑…한때 1천800달러 회복
금 가격이 미국 국채 수익률의 하락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금 가격은 장중 한때 1천800달러 선을 회복하는 등 3주만에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인데다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기술적 신호도 발생하면서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0.6% 오른 온스당 1,794.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적으로도 강력한 매수 신호가 발생하면서 금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50일 이동평균선(이평선)이 200일 이평선을 위로 뚫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금의 50일 이동 평균은 온스당 1,832.39달러, 200일 이동 평균은 1,832.04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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