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도 버린 美 남성..."도지코인은 내 저축통장"

입력 2021-07-07 09:58   수정 2021-07-07 10:53

도지코인 폭락에도 저가매수 고수

평생 모은 돈을 전부 도지코인에 투자해 백만장자가 된 남성이 이번엔 도지코인에 사활을 걸었다. 그는 현재 고점에서 70% 가까이 폭락한 도지코인에 저가 매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6일(현지시간) CNBC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100만 달러 규모의 도지코인 계좌를 인증해 화제가 된 가상화폐 개인투자자 글라우버 콘테소토(33)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콘테소토는 지난 2월 도지코인에 25만 달러(약2억8000만원) 넘게 투자했다고 밝혔다. 당시 도지코인 시세는 0.045달러에 불과했다. 이후 도지코인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트윗에 힘입어 지난 4월16일엔 10배에 육박하는 0.43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렇게 콘테소토의 자산은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콘테소토는 암호화폐 브랜드와 협업할 때마다 자신의 SNS를 통해 도지코인 홍보하기 바쁘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블록체인 프로젝트 `Acria Network`와의 협업으로 총 2만5000달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최종 계약을 마무리할 때 달러와 도지코인 중 지급 결제 방식에 관한 해당 회사의 질문에 콘테소토는 "물론 도지코인"이라고 답했다. 그는 실제 계약금으로 도지코인을 받았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도지코인 백만장자`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지난달 본업도 버렸다. 원래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음악회사에 근무한 평범한 사람이었다.
현재 콘테소토는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상품을 팔아 어느정도 돈벌이를 하지만 주된 관심사는 SNS상에서 본인의 입지를 키우는 것이다. 그는 한 달 동안 SNS 광고와 홍보로 2만8000달러(약 3200만원)를 벌었다. 이 광고비 역시 주로 도지코인으로 받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전 직장에서 6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콘테소토는 집세와 식비 등 필수 지출을 제외하고 가능한 한 많은 돈을 도지코인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는 "전문가들은 전재산을 도지코인에 투자한 나를 두고 경고하지만 도지코인은 나의 저축통장"이라며 도지코인을 향한 강한 믿음을 내비쳤다.

이날 그는 자신의 도지코인 보유액을 인증하는 글도 올렸다. 게시일 기준으로 그의 도지코인 평가액은 93만1689달러(약 10억5839만원)에 달한다. 수익률은 1.89%에 불과하다. 지난 4월 16일에 공개한 수익률 699.74%와 크게 대비되는 수준이다. 당시 그는 계좌 인증 사진과 함께 "방금 도지코인 백만장자가 됐다"는 글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글로벌 코인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현재 0.23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콘테소토는 "다음 주 도지코인 가격이 0.2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또 추가로 매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8일 일명 `머스크빔`을 맞은 도지코인은 0.7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다음 날 0.47달러로 떨어졌다. 당시 콘테소토는 1만7500달러를 들여 도지코인을 추가 매입했다.
그러나 도지코인을 비롯해 다른 암호화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일부 전문가들은 극심한 변동성 때문에 가상화폐가 위험하고 투기적인 투자라고 말한다.
이러한 경고에도 도지코인에 대한 콘테소토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 그는 앞으로 몇 달 내 도지코인이 오를 것으로 믿고 있다. 올해 말까지 1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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