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벨기에 대사 부인의 두 번째 폭행사건과 관련 "뉴스를 보고 믿기지 않았다"며 분노했다.
줄리안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벨기에 대사 부인 관련 글을 또 올리게 될지 정말 상상도 못 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 5일 한남동 공원에서 환경미화원과 몸싸움을 벌인 벨기에대사 부인 사건을 언급하며 "개인적으로 대사님과 뵌 적 있고 벨기에 언론에까지 저격하고 했던 것에 대해 약간 마음이 걸렸던 부분이 있었지만 그런 생각들이 싹 사라졌다"고 적었다.
줄리안은 "저번 사건으로 인해 벨기에 외교부 장관님께서 현 대사님의 임기를 7월까지만 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피해자께 직접사과도 했다고 들었지만 보상과 제대로 된 처벌 없어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끝났다는 생각을 하고 7월까지만 버티면 되겠다 싶었다"면서 "그런데 한 달도 안 남기고 이런 사건이 터지다니 정말로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대사의 부인인 쑤에치우 시앙 씨는 지난 4월 서울 시내 한 옷가가에서 점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은데 이어 이번엔 공원을 청소하던 환경미화원과 시비가 붙어 쌍방 폭행사건에 휘말렸다. 시앙 씨는 빗자루가 몸에 닿았다는 이유로 다툼을 벌이다가 미화원의 뺨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줄리안은 "환경미화원이 폭력을 먼저 했다 해도 저번 사건 있었기에 더 조심하고 폭력하지 않도록 피했어야 하는거 아닌가?"라면서 "두 번 연속으로 폭력 사건에 휩싸였다는 것 자체가 사건에 대한 반성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벨기에 대사 부인으로 벨기에에 대한 생각 1이라도 했다면, 남편의 생각을 1이라도 했다면, 반성을 1이라도 했다면 누군가 본인한테 실수 하더라도 먼저 사과하거나 사건이 커지지 않도록 최대한 겸손한 태도로 7월까지 버티고 조용히 갔어야하지 않았을까"라면서 "빨리 한국을 떠났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잇따라 폭행 사건에 연루된 대사 부인은 남편과 함께 조만간 본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귀임 시점은 이르면 다음 주 주말쯤이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인스타그램)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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