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사망자가 400만명을 넘었다.
2019년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첫 보고된 이래 불과 1년 반여만에 웬만한 대도시와 맞먹는 인구 전체가 사라진 셈이다.
코로나19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8일 현재 전세계 코로나 사망자는 401만6천724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누적 사망자수는 미국이 62만1천755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고, 브라질이 52만8천540명, 인도가 40만5천54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 세계 사망자의 3분의 1 이상이 이들 세 나라에서 나온 것이다.
이어 멕시코가 23만3천958명, 페루 19만3천588명, 러시아 14만41명, 영국 12만8천301명, 이탈리아 12만8천718명 등의 순이었다.
미국, 영국 등은 한때 하루 사망자가 무려 1천∼3천명에 달할 만큼 심각했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이날 하루 사망자는 미국이 175명, 영국 33명으로 줄었다. 브라질과 인도의 경우 이날 기준 하루 사망자가 여전히 1천524명, 814명에 달하고 있다.
올 상반기 사상 유례없는 속도로 이뤄진 전 세계 백신 접종 캠페인으로 코로나19 종식이 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어슴푸레한 희망의 빛이 비치기도 했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잇단 출현과 백신 공급 부족 등으로 여전히 힘겨운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여전히 43만8천166명,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수는 총 1억8천580만3천537명이다.
백신 접종은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10억회분 이상이 접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숫자로만 본다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수를 훨씬 능가하는 수치다.
문제는 이러한 대규모 백신 접종이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만 이뤄졌다는 점이다.
WHO의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한 저개발국 백신 공급은 이제서야 시작된 상황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변이 바이러스와 백신 불평등으로 매우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면서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남미 일부 지역에서는 죽음의 물결이 일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5월에도 "아직 갈 길이 멀다. 모든 국가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어디서도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던 그는 7일 브리핑에서도 일부 선진국이 마치 코로나가 끝난 것처럼 긴장을 풀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인도발 델타 변이 등 지속적인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도 골칫거리다.
백신 접종을 서두르지 않으면 변이가 지배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문가들의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WP는 인도 등 일부 국가에서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백신 접종 속도를 훨씬 능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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