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지난 3월 출시한 배홍동 비빔면이 120일 간 2,500만 개 넘게 팔려 나갔다고 8일 밝혔다.
출시 이후 하루에 20만 개 이상 팔린 셈으로, 팔도 비빔면에 이어 비빔면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섰다.
일반 라면과 짜장 라면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농심은 지난해 출시한 `칼빔면`에서 쓴 맛을 봤다. 칼빔면은 칼국수 면발을 사용한 비빔면으로, 저조한 판매를 버티지 못하고 결국 생산이 중단됐다.
이에 1년여 간 전국 비빔 국수 맛집을 찾아다니며 배홍동 비빔면을 개발했고,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사용해 깔끔하게 매콤한 맛을 내는데 성공했다.
최근 한 웹 예능에서 진행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가장 맛있는 비빔면`으로 선정돼 화제가 됐으며, 유재석을 모델로 기용해 광고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다.
농심의 활약으로 올 여름 비빔면 시장 경쟁이 전통의 1위 팔도 비빔면과 신흥 강자 배홍동 비빔면의 2강 구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16년 900억원대 규모였던 비빔면 시장은 지난해 1,400억원대로 성장했다.
농심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며 올 여름 기대작으로 떠오른 배홍동 비빔면의 판매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본격적인 비빔면 시즌인 7~8월에는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홍동 비빔면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영업과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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