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 첫 20% 돌파
"차주 금통위 금리인상 소수의견 주목"
올해 주식 투자 열풍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또 하나의 통계가 발표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계의 주식 취득액과 가계 자산 중 주식 비중 모두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꾸준히 기준금리 인상 명분을 쌓고 있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시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보도에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국내 주식을 거래하는 계좌 수는 약 4,900만 개.
해외 주식 계좌 수도 320만 개가 넘어선 것으로 추산됩니다.
숫자도 숫자지만 둘 모두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 같은 추세는 오늘 나온 한국은행의 `올해 1분기 중 자금순환동향 특징`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가계의 국내·외 주식 취득액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최대치인 약 50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가계가 갖고 있는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20%를 넘기면서 최댓값을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주식으로 향한 돈의 절반이 빚이라는 데 있습니다.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을 말하는 `개인 신용 융자액`은 지난 6일 24조 5천억 원을 넘어서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이른바 `빚투`에 대한 우려를 꾸준히 드러내며 금리 인상 신호를 점점 더 강하게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6월 11일 한국은행 창립 71주년 기념식: 그간 취해온 확장적 위기대응 정책들을 금융·경제 상황 개선에 맞추어 적절히 조정해 나가는 것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 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한은 관계자는 다음 주 15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소수의견 숫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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