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본국도 뿔났다..."지체없이 돌아오라"

입력 2021-07-08 14:32   수정 2021-07-08 14:50

벨기에 외교부장관, 주한대사 긴급소환
"한국과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대사 부인이 한국에서 두 차례나 폭행 사건에 연루된 것과 관련, 벨기에 당국이 "지체 없이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소피 윌메스 벨기에 외교부 장관은 대사 부인의 폭행사건과 관련 "더 이상 지체하지 말라"며 레스쿠이에 대사를 긴급 소환했다.
윌메스 장관은 "주재국에 대한 대사의 책임과 한국과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우리의 열망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60대 환경미화원과 얽힌 두 번째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사건 정황이 현재까진 불명확하다"며 말을 아꼈다.

(사진=2018.7.25 주한 벨기에 대사 신임장 제정후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촬영)
레스쿠이에 대사는 지난 4월 부인인 쑤에치우 시앙 씨가 옷가게 점원을 폭행한 사건 이후 이미 귀국 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귀임 시점은 이르면 다음 주 주말쯤이 될 것으로 알려져 왔다.
시앙 씨는 외교관 가족에 대한 `면책특권`으로 당시 처벌을 피했으나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독서당공원에서 환경미화원 A(65)씨와 쌍방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다만 시앙 씨와 A씨가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건은 형사 입건되지 않고 종결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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