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 위해 노사 뭉쳤다"…쌍용차, 무급 휴업 돌입

입력 2021-07-12 11:46   수정 2021-07-12 11:51

기술직 50%, 사무직 30% 매월 1개월씩 무급 휴업, 평택공장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


쌍용자동차가 무급 휴업에 돌입했다.

쌍용차는 지난 6월 합의한 자구방안의 본격적인 이행을 위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신청한 무급휴업신청 건이 승인됨에 따라 12일부터 내년 6월까지 1년 동안 무급 휴업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 생산 라인은 오늘부터 1교대로 전환되면서 전체 기술직은 50%씩 2개조, 사무직은 30%씩 3개조로 편성해 매월 1개 조씩 순환 무급휴업에 들어간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무급휴업에 따른 생산 물량 대응 및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위해 라인간 전환배치 실시 등 라인 운영 유연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생산성 향상 효과도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직도 4천여 대의 미 출고잔량이 남아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와 칸을 생산하는 3라인은 증산(↑2JPH)하고, 1라인은 감산(↓2JPH)하는 라인간 전환배치 실시를 통해서 약 4% 이상의 생산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무급휴업과 함께 올해부터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평균 150여 명(자연 감소율 17%)의 정년 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기로 합의함에 따라 인위적인 인력조정 없이도 실질적인 구조조정 효과뿐만 아니라 매년 4~6% 수준의 생산효율 향상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쌍용차 측은 이번 자구안 시행을 통해 시장 상황에 맞춰 노사가 유연하게 대응 할 수 있는 경쟁력을 입증한 것은 물론 위기극복의 전제가 되는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의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쌍용자동차의 자구안에는 무급휴업 외에도 임단협 주기 연장(2년→3년), 정상화시까지 쟁의행위 중단, 전환배치 실시, 자연감소 인원에 대체 충원 미실시 등 노사관계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방안이 대거 포함됐다.

정용원 쌍용자동차 관리인은 "차질 없는 자구안 이행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한층 높이게 됐다" 며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힌 만큼 M&A를 조기에 성사시켜 쌍용자동차의 장기적인 생존 토대를 반드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6월 28일 매각을 위한 M&A공고를 낸데 이어, 지난 9일에는 자구방안의 일환으로 평택공장 이전과 현 부지 개발사업을 위해 평택시와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자구방안 이행과 경영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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