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로 가고 있다] 주제로 전시
서양화가 채현교 작가가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경원빌딩 지하1층 갤러리 두에서 초대전을 연다.
채 작가는 [나는 `어디`로 가고 있다]라는 주제로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채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톰 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핀을 읽고 미시시피라는 글자로 새로운 자연을 상상하던 때를 떠올렸다"며 "나의 어릴 적 부족하지만 글을 보고 키웠던 상상력이 지금 세대는 어떤 방식으로 발현될 지 궁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때처럼 눈감고 보는 물 속 풍경, 다른 공간일지도 모르는 상상 속의 풍경을 그렸다"며 "전염병으로 공간 이동의 제한 속에서 자아를 찾아가고 내면을 다지고 외부 세계를 동경하던 과거의 생활 방식을 한번 기억해 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채 작가는 [나는 `어디`로 가고 있다]라는 작품 제목을 30여년 전 졸업 전시부터 쓰고 있다. 채 작가는 "생각, 욕심, 포부, 사소한 일상 모두를 들키지 않고 세련된 모습으로 내놓고 싶은 생각을 담았다"고 말했다.
채 작가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나를 절제하며 감히 생각조차 못해보고 가 본 적 없는 높은 가치의 `SOMEWHERE(어디)`를 만들기 위해 남들이 자는 시간에 컴컴한 뒷산에서 부르는 벌레의 노래에 귀 기울인다"며 "새벽을 깨우는 새소리로 세상과 소통하는 나의 예의바른 폭발이 작품을 보는 분들께 전달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채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해 관훈갤러리, 온리갤러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갤러리H, 이안아트스페이스, 한경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진행한 바 있다.
채 작가는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같은 화면에 넣어 두 공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표현한 작품들이 있다"며 "한 작품은 안과 밖을 보는 사람이 정해서 보면 되는데, 갖가지 감상평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동굴 안에서 밖을 보는 것 같다, 우주에서 지구를 보는 것 같다"며 "미시시피라는 글자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한 것처럼 보고 또 보며 그림 속 내용을 찾아보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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