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위에 차량을 정차한 뒤 해상으로 추락한 50대 운전자가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7분께 인천시 중구 운북동 인천대교 위에서 누군가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인천대교 상황실 근무자는 "대교 위에 승용차가 정차했는데 운전자가 없다"고 신고했다.
해경은 연안구조정 1척과 경비함정 2척을 투입했고 신고가 접수된 지 9분만인 당일 오후 3시 6분께 인근 해상에서 50대 남성 A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A씨는 소방당국에 인계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차량 내부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미뤄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천대교에서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3개월간 6건의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인천대교 위에 차량을 멈춰 세우고 추락한 60대 운전자가 신고 접수 50분 만에 해상에서 발견됐으나 병원으로 옮겨진 뒤 끝내 숨졌다. 5월 2일에도 50대 여성이 남편 차량에 함께 타고 있다가 "바람을 쐬고 싶다"며 인천대교 위에서 내린 뒤 바다로 뛰어들어 사망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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