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의 수호천사라는 절친은 고민남에겐 방해꾼일 뿐이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80회에서는 잘 맞는 여자친구와 1년째 연애 중인 고민남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남은 여자친구를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할 정도로 여자친구를 좋아했다. 하지만 여자친구의 소울메이트는 15년 지기 베프였다. 해외에서 귀국한 친구는 돌아오자마자 여자친구와 고민남의 연애에 끼어들었고 고민남은 데이트를 하면서도 소외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는 고민남에게 난데없이 고백을 했는데, 알고 보니 고민남의 마음을 테스트한 것이었다. 그동안 여자친구의 스타일과 성격이 바뀐 것도 친구가 모두 연애 코치했던 것이었다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친구는 여자친구의 대변인이 되어 고민남을 혼내거나 연봉을 묻는 등 선을 넘는 행동으로 고민남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여전히 친구가 소중히 여겼고, 고민남은 지치고 말았다.
선 넘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한혜진은 "친구를 좋아하는 마음과 눈치 없음이 섞이면 저런 무서운 기사도 정신이 나온다. 자신이 친구의 인생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김숙은 “마치 사이비 종교를 맹신하고 있는 거 같다”라면서 “친구의 행동을 여자친구도 동조했을 거다. 세 명이서 연애하는 게 맞다. 줄다리기하지 말고 놔라”라고 조언했다.
곽정은은 "친구는 비뚤어진 소유욕과 과한 통제욕을 가지고 있다"라며 "두 친구는 융합이 되었다. 친구는 소유하고 권력을 행사하면서 존재의 가치를 느끼고 여자친구는 자신을 맡기면서 존재의 의미를 느낀다. 둘의 욕구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남자친구는 그걸 채워줄 수 없다"라고 분석했다.
서장훈 역시 "여자친구가 친구에게 그만하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제대로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유아적인 사람과는 연애를 이어가봐야 가망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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