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아크인베스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캐시 우드가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에 대한 반독점과 데이터 보안 단속으로 중국 주요 기업들이 가치를 잃고 있다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우드 CEO는 이날 웨비나를 통해 "현재 중국 정부의 우려로 중국에서 크게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인센티브가 줄어들고 있다"며 "일부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리셋(조정)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정부가 기업 단속에 나선 가운데 우드는 지난주 텐센트 주식 34만453주를 매각한 데 이어 12일엔 35만2991주를 추가로 처분했다. 우드는 또한 지난주 징동닷컴(JD.com) 역시 34만1190주를 팔았고 12일 66만600주를 추가로 매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 차량이나 3D프린팅 등 자동화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ARK Autonomous Technology & Robotics ETF(ARKQ)`에서 징동닷컴과,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의 주식 보유량은 여전히 높다.
우드는 "세계 다른 지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이러한 초대형 기업들의 관점에서 보면 중국 국가 안보 사항들이 기업 성장세를 둔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주식들은 하락했으며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중 외교 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드는 "지난 정부의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거물급 기업들에 대한 단속을 본격화하고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대한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한 상태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이달 초 텐센트, 알리바바, 디디추싱 등을 상대로 반독점 위반으로 벌금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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