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14일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광시(廣西)좡족자치구와 후베이(湖北)성 징저우(荊州)는 전날 12∼17세 대상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에서 미성년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발표한 곳은 이들 지역이 처음이다.
중국은 앞서 지난달 시노팜(중국의약)과 시노백(커싱·科興) 코로나19 백신의 3∼17세 대상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광시에서는 12∼17세의 백신 접종이 3단계로 이뤄진다.
이달중 15∼17세가 1차 접종을 하고 다음달에는 2차 접종에 들어간다. 8월에는 12∼14세도 1차 접종을 한다.
광시는 10월까지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후베이 징저우시도 8월 1일부터 12∼17세와 60세 이상 주민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올해 연말까지 14억 인구의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백신 접종을 미성년자로 확대하는 것은 집단면역 형성에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백신 전문가 타오리나는 몇달 이내에 중국의 모든 성이 12∼17세의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는 이 집단의 91%가 연말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다.
타오는 연말까지 전체 인구의 78%가 백신 접종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일부 학교는 학부모를 상대로 학생에 대한 백신 접종 의향을 조사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백신을 맞지 않은 18세 이상 주민들의 공공장소 입장을 금지하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광시좡족자치구에서는 구이핑(桂平)시 등 여러 지역에서는 학부모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자녀의 학교 입학을 유예하는 조치까지 내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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