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있지만’이 얽히고설킨 관계와 함께 짜릿한 연애 게임의 2라운드를 시작했다.
JTBC 토요스페셜 ‘알고있지만’은 ‘단짠맵’ 로맨스에 매운맛을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 예측 불가의 로맨스를 이어가고 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관계’가 된 유나비(한소희 분)와 박재언(송강 분)은 숱한 밤을 함께 보내며 빠르게 가까워졌다. 박재언을 향한 유나비의 마음도 점점 깊어져 갔다. 하지만 ‘진짜 연애’를 하지 않는 그들 사이엔 좁힐 수 없는 틈이 있다. 여기에 양도혁(채종협 분)과 윤설아(이열음 분)의 본격적인 등장은 새로운 전개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높였다. 한층 복잡해진 관계가 더 흥미진진한 청춘 로맨스를 예고하는 가운데, 이들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결정적 대사들을 통해 짚어봤다.
# 유나비X박재언, 정의 내릴 수 없는 관계 “왜 네가 애인이면 안 되는 걸까?”
유나비와 박재언의 감정은 애초부터 시작점이 달랐다. 유나비는 박재언을 처음 본 순간부터 강한 끌림을 느꼈고, 그의 주변을 계속해서 배회했다. 박재언은 매번 유나비의 마음을 세차게 흔들었다. 비연애주의자에 ‘가질 수 없는 꽃’이라 불리는 그였지만, 유나비와 친근한 김은한(이정하 분)을 보고 질투를 내보이거나 아픈 유나비를 걱정하는 모습은 진심이라고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유나비에게 제안한 것은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스러운 관계였다. 그럼에도 유나비는 이를 받아들였다. 밤이면 영락없는 연인이 되었지만, 낮은 그렇지 못했다. 처음으로 한낮의 데이트를 하게 된 날, 유나비의 마음에는 기대와 함께 “왜 네가 내 애인이면 안 되는 걸까?”라는 의문이 자라났다. 그 안에는 연인이 될 수 없는 관계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괜찮은 척’ 해왔던 유나비의 속마음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물어볼 수 없어 답을 알 수 없는 질문은 그들의 모호한 관계를 조명하며 앞으로의 변화에 궁금증을 높였다.
# 유나비X양도혁, 십 년 만의 재회…그게 전부일까 “다시 보니까 정말 좋다”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유나비와 양도혁은 우연히 재회했다. 양도혁은 자신의 첫사랑이었던 유나비를 한눈에 알아봤다. 그는 유나비의 미소, 말 한마디에도 얼굴을 붉혔다. 먼저 휴대폰 번호를 물어보고도 연락해도 되느냐 거듭 확인하는 모습에서는 순수함마저 느껴졌다. 어깨가 빗물에 젖어가는 줄도 모르고 신경을 온통 유나비에게 기울이는가 하면, 먼 옛날에 들었을 유나비의 생일을 잊지 않고 기억해 작은 파티까지 열어준 양도혁. 그때마다 유나비를 바라보는 다정한 시선에서는 특별한 애정이 넘쳐흘렀다. 그는 중요한 순간마다 자리를 비우는 박재언을 대신해 유나비의 곁을 지키며 따뜻함을 불어넣었다. “이렇게 다시 보니까 정말 좋다”는 간결하고도 분명한 한 마디에는 양도혁의 마음이 꼭꼭 눌러 담겨있었다. 그의 진심이 본격적인 직진을 시작할 때, 짜릿한 청춘 연애 게임이 어떤 양상으로 뒤집힐지 이목이 집중된다.
# 유나비X윤설아, 박재언을 움직이는 미지의 상대 “설아가 누군데?”
첫 키스 이후 유나비는 박재언의 연락을 기다렸다. 그러나 유나비가 맞닥뜨린 것은 한없이 다정하게 ‘설아’를 찾는 박재언의 모습이었다. 둘의 가까운 사이를 눈치챈 유나비는 “설아가 누군데?”라며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어 두 사람의 만남까지 목격한 후에는 윤설아가 박재언 마음의 주인임을 확신하며 낙심했다. 관계가 깊어진 후에도 박재언은 종종 윤설아를 유나비보다 우선시했다. 때문에 유나비에게 있어서 윤설아는 미지의 라이벌이었다. 그러나 이는 윤설아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 역시 유나비를 향한 박재언의 심상치 않은 감정을 눈치챈 것. “나비는 아직 키우고 있어? 생각해보니까 네 말이 맞는 거 같아.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는 애를 가둔 거라는 말”이라고 이야기하는 윤설아의 침착한 목소리에서는 위기의식이 느껴졌다. 한 번뿐인 만남이었지만 서로를 강하게 의식하고 있는 유나비와 윤설아. 박재언과 유나비의 관계에 윤설아는 어떤 변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박재언X윤설아, 전 연인 혹은 ing…끝난 듯 끝나지 않은 관계 “내 운명은 너지”
박재언과 윤설아는 이미 헤어진 연인이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하루가 멀다 하고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박재언은 윤설아와의 커플 커스텀 라이터까지도 계속 간직해왔다. 무엇보다, 유나비의 생일마저 뒤로한 채 윤설아를 찾아가던 박재언의 모습은 아직도 과거의 감정이 남아있는 듯했다. 윤설아는 ‘좋아할수록 괴롭힌다’라는 박재언의 비밀까지 알고 있을 만큼 많은 시간을 보낸 사람이었다. 또한, 그렇기에 박재언을 대하는 윤설아의 태도에서는 언제나 유연함이 묻어났다. 박재언이 “내 운명은 너지”라고 말할 때도 여유롭게 웃어버리던 윤설아. 모든 것은 박재언이 누구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박재언의 마음에 새롭게 자리한 ‘나비’의 존재가 그들을 조금씩 흔들면서, 윤설아 역시 이 변화를 감지한 모습을 보여 흥미를 더했다.
JTBC 토요스페셜 ‘알고있지만’ 5회는 오는 17일 밤 11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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