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꿈꾸는 우주 여행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14일(현지시간) 미 연방항공국(FAA) 대변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가 자체적인 위험을 무릅쓰고 우주선 발사대를 짓고 있다"며 환경 검토를 통해 발사대 철거를 권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머스크가 지난해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보카치카 발사장에서 차세대 우주선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FAA는 이에 대한 환경 검토에 들어갔다.
FAA는 2014년 이 시설에 대한 환경 평가를 끝냈지만 당시엔 작은 규모의 우주선인 팰컨 시리즈에만 한정됐다.
스페이스X는 지난 한 해동안 우주선 `스타십` 시제품(프로토타입)의 짧은 시험 비행을 여러 차례 진행했다. 그러나 스페이스X가 새롭게 개발하는 차세대 우주선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FAA가 발급해 주는 면허가 필수다.
지난달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사장은 "스타십의 첫 궤도 비행을 7월에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FAA의 제동으로 비행 계획은 미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보카시카 발사대가 "생산과 연구, 개발 목적으로만 통합 타워를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FAA의 승인이 필요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FAA 안전 허가 부서의 책임자인 다니엘 머레이는 스페이스X에 서한을 보내 "전날 FAA에 제공된 해당시설 관리 초안 프로그램 환경 평가에서 스페이스X의 주장은 사실과 달랐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머레이 책임자는 "480피트(약 146m) 높이의 통합 타워는 2014년 환경 검토 당시 평가된 워터 타워와 피뢰침보다 훨씬 더 높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달 초 자신의 트위터에 스페이스X의 슈퍼 헤비 로켓 추진체와 발사대 작업 사진을 공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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