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에 찬물 우려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집단감염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이른바 백화점 빅3가 신규 점포 오픈이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습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절박함에서 내린 결정인데요.
하필이면 백화점이 집단감염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다음 달(8월) 20일 문을 엽니다.
롯데로선 7년 만의 신규 점포 오픈인데, 신세계 경기점, 현대 판교점, 갤러리아 광교점 등과 경기 남부 상권을 놓고 다투게 됩니다.
유통업계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롯데는 이번에 문을 여는 동탄점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문호익 / 롯데백화점 홍보팀장 : 전국에서 가장 젊고 구매력이 높은 동탄 상권에 맞춤형으로 `스테이플렉스(stay+complex)` 콘셉트의 백화점을 준비했습니다. 입지 조건이 우수한 만큼 통탄점을 경기 남부를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롯데동탄점 오픈에 이어 다음 달 27일엔 신세계백화점이 대전에 새 점포를 엽니다.
쇼핑 매장에 더해 전망대와 과학 체험관은 물론 정유경 총괄사장이 주도한 호텔까지 한데 모은 복합시설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영업을 시작한 여의도 더현대서울은 공간 절반을 휴식 장소로 채워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미디어아트 전시관입니다.
거세게 추격해 오는 이커머스에 맞서 기존 대형 백화점들은 쇼핑에 더해 볼거리와 놀거리로 공간을 채우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한상린 /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지금까지 국내 유통시장을 끌어왔던 유통 대기업들이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기존에 유지해왔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끌어가고 시장 선도력을 계속 끌어가기 위해서 새로운 성장과 변화를 시도 중입니다.]
백화점 빅3가 새 점포를 공개하는 건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이고 같은 해에 동시에 문을 여는 건 9년 만에 처음입니다.
하지만 백화점이 집단감염의 온상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출점 경쟁이라 부담도 큰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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