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될 라면' 주식연계 상품에 매출↑…유통·증권 협업 '활활'

입력 2021-07-17 09:17   수정 2021-07-17 09:23


이른바 `동학개미` 열풍 속에 유통업체들이 내놓은 주식 관련 상품이 인기몰이하고 있다. 후속 상품도 잇달아 나올 전망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이마트24는 하나금융투자와 `주식 도시락` 후속 상품 출시 협의에 들어갔다.

지난 14일 내놓은 `주식 도시락`이 이틀 만에 발주를 중단할 정도로 인기를 끈 데 따른 것이다.

`주식 도시락`은 도시락 구매자가 하나금융투자에 계좌를 개설한 뒤 도시락 안에 든 쿠폰을 등록하면 네이버,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10개 기업의 주식 중 무작위로 1주를 주는 상품이다.

운이 좋으면 현재 거래가가 44만원대인 네이버가 당첨될 수도 있다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며 주문이 폭주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준비한 주식은 1만주였는데 이틀 만에 도시락 주문량이 2만개에 달했다"고 말했다.

편의점 CU도 여러 증권사와 협업 상품 개발을 논의 중이다.

CU는 지난 2월에 삼성증권과 손잡고 CU 모바일 앱인 `포켓CU`를 통해 삼성증권 비대면 계좌를 신규 개설한 고객이 주식이나 펀드 등을 매수하면 매달 투자 금액의 1%를 CU포인트(최대 120만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행사를 해 넉 달 만에 5천200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CU 관계자는 "기대한 것보다 반응이 뜨거워 CU포인트 적립 행사는 기간을 연말까지로 연장하고, 증권사들과 또 다른 협업 상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CU는 지난해 7월 CU에서 결제 후 거스름돈을 삼성증권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10%의 추가금과 함께 넣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CU는 당시 이 프로모션을 홍보하기 위해 `부자델라페`라는 이름으로 협업 음료 2종을 출시했는데 이 음료는 CU의 자체 브랜드인 `델라페` 음료 30여종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GS리테일이 지난해 8월 BC카드와 공동으로 내놓은 `부자될라면`은 출시 기념 경품으로 해외주식 투자 지원금 1천만원을 내걸자 20여 일 만에 24만개가 팔렸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주식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커진 데다 특히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사이에서 주식 관련 상품을 사는 것이 일종의 재미나 유행처럼 받아들여지면서 이런 상품들이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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