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내각 지지율, 바닥 없이 최저치 경신

입력 2021-07-19 09:58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 재선을 통해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언한 가운데 그가 이끄는 내각에 대한 일본 유권자의 지지율은 바닥없이 추락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로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마친 뒤 중의원(일본국회 하원) 해산권을 발동해 총선에 나서려는 그의 연임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7~18일 전국 유권자 1천444명(유효 답변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벌여 1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율은 한 달 새 3%포인트 더 떨어지면서 31%로 주저앉았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은 42%에서 49%로 7%포인트나 뛰었다.
아사히 조사 결과로는 작년 9월 스가 내각이 출범한 이후 지지율은 최저치로 곤두박질하고, 비지지율은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런 일본 민심의 흐름은 이달 들어 잇따라 발표된 다른 언론사의 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교도통신 조사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한 달 전과 비교해 8.1%포인트 빠지면서 작년 9월 출범 이후 최저치인 35.9%까지 밀렸다.
또 앞서 결과가 나온 마이니치신문(30%), NHK방송(33%), 요미우리신문(37%)의 7월 조사에서도 각사 기준으로 나란히 최저치를 경신했다.
특히 지지(時事)통신 조사(29.3%)에선 처음으로 30% 지지선이 깨지면서 국정수행 동력을 사실상 상실하는 위험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본의 내각 지지율이 30% 선을 밑돈 것은 가케(加計)학원 스캔들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내각이 흔들리던 2017년 7월 이후 4년 만이다.
스가 내각에 일본 국민이 등을 돌리는 주된 이유로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비치는 코로나19 대응과,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이뤄진 도쿄올림픽 강행 결정이 꼽힌다.
이번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65%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제대로 하고 있다는 의견을 밝힌 사람은 25%에 불과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해선 개막이 목전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반대(55%)하는 사람이 찬성(33%)하는 사람보다 많았다.
스가 총리가 강조하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 실현에 대해선 68%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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