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캉스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반신욕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스트레스 완화와 진정에 반신욕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주)에이르랩 피부과학 연구소(소장 김내영)에서는 반신욕의 효과와 건강한 반신욕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 반신욕, 얼마나 오래, 얼마나 자주 하는 것이 좋을까?
반신욕이란 몸에 절반만 물에 담근다는 뜻으로 체온보다 약간 높은 물에 가슴 아래 부분만 20∼30분간 담그는 것으로 어깨와 팔 부분은 물속에 넣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상반신은 물에 담그지 않기 때문에, 반신욕을 하면 땀은 나지만 상기되지는 않는 것이 특징이다.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조금 높은 38~40℃ 정도가 좋으며 일주일에 2~3번이 적당하다. 특히 물의 온도가 38℃에서의 반신욕은 심장운동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혈압의 변화를 최소화하고 혈류량도 증가한다. 상체가 춥다면 수건을 걸쳐도 괜찮지만, 몸의 체온이 과도하게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면 20~30초간 어깨까지 담그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반신욕 후에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체온 유지와 관련해서 중요한 주의사항이다.
◆ 반신욕, 스트레스 완화 이외에도 다양한 효과 많아
반신욕은 몸의 체온조절 기능을 촉진시켜 자율신경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또한 신체 세척에도 효과적인데 피부 속 모공 등에 들어 있는 노폐물 등을 땀과 피지를 통해 함께 배출하여 피부를 깨끗하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반신욕은 인체의 냉한 부위를 제거하여 내장에 있는 독소들을 배출시켜 대사능력을 높이고 인슐린 등 혈당조절 능력을 향상시킨다. 마지막으로 반신욕은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반신욕이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관에 더 많은 혈액공급이 필요하게 되고 이는 혈류량을 증가시키게 하여 백혈구에 보다 많은 에너지를 공급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 배쓰밤, 거품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 아냐
많은 사람들이 반신욕을 할 때 풍성한 거품과 향을 위해 버블바나 배쓰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거품이 많이 생성된다고 해서 좋은 상품인 것은 아니다. 거품을 내기 위해 계면활성제성분 중 하나인 SLS(소듐라우릴설페이트)나 SLES(소듐라우레스설페이트)가 많이 사용되는데 SLES 합성 과정에서 독성물질인 1,4-다이옥세인가 생성되고 체내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이나 영유아가 사용할 경우에는 거품은 조금 덜 나더라도 천연 계면활성제를 사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에이르랩 피부과학 연구소 김내용 소장은 “반신욕을 할 경우 적정한 온도와 시간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신욕에 자주 이용되는 배쓰밤이나 버블바를 선택할 때도 “자신의 피부에 적합한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unsplash>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