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잘팔린다…'집콕'에 이른 폭염 영향

입력 2021-07-20 07:56  




코로나19 4차 유행에 따른 `집콕` 확산과 때 이른 폭염이 겹치면서 아이스크림 업계가 `반짝 호황`을 맞고 있다.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시장 1·2위를 다투는 롯데제과와 빙그레의 이달 1∼16일 매출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두 회사 모두 약 20% 증가했다.
롯데푸드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같은 기간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빙그레 관계자는 "7월 폭염 효과를 확실히 보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비도 많이 오고 기온도 낮아 매출이 좋지 못했던 기저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메로나`·`비비빅`·`투게더`가, 롯데제과는 `월드콘`·`설레임`·`더블비안코`가 각각 아이스크림 매출 1∼3위를 기록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19일 서울의 일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긴 날은 7일에 그쳤지만, 올해 7월 같은 기간에는 11일에 달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콕 증가도 아이스크림 매출 호조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수년간 아이스크림 업계의 가장 큰 경쟁자는 카페에서 사 먹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아이스 커피류였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외출이 급감하면서 집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빙과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을 걱정했는데 오히려 올랐다"며 "온라인 매출이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빙과업체들은 주요 온라인 쇼핑몰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묶음 상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아이스크림 판매량을 작년 동기와 비교했더니 67% 뛰었다.
G마켓 관계자는 "거리두기 격상으로 외부 활동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온라인으로 아이스크림을 사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며 "빙수를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제빙기와 빙수 기계 등의 수요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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