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장까지 털린 삼성…'10만전자'는 이제 꿈일뿐?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1-07-20 17:29   수정 2021-07-20 17:29

    # 도둑이야!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바로 볼까요?

    <기자>

    네, 첫번 째 키워드는 `도둑이야! 입니다.

    `관리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삼성이 도둑을 맞았다고 해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삼성이 도둑을 맞았다고요? 무슨 일입니까?

    <기자>

    보통 신제품 하면 `신비감`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삼성전자가 준비하는 신제품 이미지나 사양 같은 핵심 정보는 물론,

    오는 8월 11일에 개최되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공개행사, 언팩의 초대장까지 사전에 유출이 됐습니다.



    실제로 유출된 이미지를 가져왔는데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쓰여있죠.

    바로 아래에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이 있는데요.

    가로로 접는 갤럭시Z폴드3는 그린과 블랙, 위아래로 접는 갤럭시Z플립3는 퍼플과 베이지 색상이 출시될 것을 암시하고 있죠.

    <앵커>

    신제품 정보가 도난을 당했다는 거군요. 이런 건 누가 유출하는 건가요?

    <기자>

    IT팁스터로 불리는 정보유출자들입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사내 정보원에게서 정보를 받아 트위터 등 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데,

    이번에 언팩 정보를 유출한 사람도 어반 블래스라는 매우 유명한 IT팁스터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이렇게 정보가 유출되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키우기 때문에 홍보가 됐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제조사가 전략적으로 정보를 유출하는 거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죠.

    <앵커>

    처음에는 홍보가 됐다면, 지금은 안된다는 겁니까?

    <기자>

    네, 지금은 아닙니다. 유출되는 정부가 과해지면서 소비자들의 흥미를 되레 반감시키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8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의 언팩행사는 그야말로 `최초 공개`였습니다.

    2,000여 명이 넘는 사람이 현장에 참석하고, 행사 당일 223만명이 생방송을 시청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죠.

    하지만 지금은 신제품의 사양부터 초대장까지 다 나와버려 "볼 게 없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과거에 비해 직원 규모가 커지고 관계사도 많아지면서 보안을 유지하는 게 어려워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삼성전자의 주가가 7만원 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인데,

    이번 신제품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도 있을까요?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8일 7만 9,900원을 기록한 이후 `7만전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죠.

    삼성전자 주가추이.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각각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지만 향후 성장성에 의구심을 가진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올해 2분기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점유율 격차는 2%포인트에 불과한 데,

    수익성 면에서는 애플에서 밀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출하량 기준으로도 낙관할 수 없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유의미하게 상승하려면 비메모리 분야에서의 반전이 있어야 한다"고 분석합니다.

    <앵커>

    이번 신제품으로 삼성전자의 주가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고, 수헤주는 없는 겁니까?

    <기자>

    있습니다. 바로 무선이어폰 관련 부품주들입니다.

    일단 삼성전자도 스마트폰 신제품과 함께 무선이어폰인 `갤럭시버즈2` 등을 공개하거든요.

    여기에 애플, 최근 스마트폰을 사업부를 정리한 LG전자까지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최근 스마트폰들의 이어폰 단자가 사라지면서 무선이어폰 수요가 늘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아이티엠반도체 주가추이.

    덕우전자 주가추이.

    이런 까닭에 애플 에어팟에 들어가는 2차전지 보호회로패키지(PMP)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아이티엠반도체나,

    무선이어폰에 들어가는 배터리 보호부품을 만드는 덕우전자 주가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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