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몸값 40조…테네브 CEO, 수조원대 주식부자로

입력 2021-07-20 10:37   수정 2021-07-20 10:38

로빈후드 공동 창업자 블래드 테네브(Vlad Tenev)와 바이주 바트(Baiju Prafulkumar Bhatt)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로빈후드 상장이 임박하면서, 로빈후드 창업자인 최고경영자(CEO)들이 신흥 주식부자 대열에 등극할 전망이다.
CNBC는 19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증권거래앱 로빈후드가 상장되면 로빈후드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블래드 테네브(Vlad Tenev)는 25억 달러, 우리 돈으로 3조원에 가까운 자산을 가질 것이라 보도했다.
로빈후드는 곧 있을 IPO에서 350억 달러 규모 시장 평가를 받았다.
로빈후드 공모가는 38~42달러로 예상되며 당사는 5,500만 주를 발행해 23억 달러 이상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JP모건 등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34세 테네브와 또 다른 공동 창업자 36세 바이주 바트(Baiju Prafulkumar Bhatt)는 각각 5천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할 예정이다. 공모 이후 이들은 각각 회사 주식의 8%를 갖게된다.
예상 공모가 38~42달러 기준 테네브와 바트는 공모 이후 25~28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로빈후드는 지난 5월 당사가 특정 목표를 달성할 경우 향후 8년 간 테네브에게 최대 2,220만 개, 바트에게는 최대 1,320만 개 주식에 대한 인센티브(보상제도)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로빈후드가 상장 이후 300달러까지 치솟는다면 테네브는 약 47억 달러를, 바트는 28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갖게 된다.


로빈후드 기업공개(IPO)는 설립 8년 만에 이뤄졌다. 테네브와 바트는 지난 2005년 물리학도로 만나 로빈후드를 창업했다.
로빈후드는 최근 서비스 중단 등 사태로 7,000만달러 상당의 벌금을 내게 됐다.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은 최근 로빈후드에 5700만달러(약 645억원)의 벌금과 피해 고객들에 1300만달러(147억원)의 배상금을 각각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벌금은 올해초 게임스톱, AMC, 블랙베리 일부 주식의 변동성이 심화되자, 매수 버튼을 가리는 식으로 거래를 제한하며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히고, 허위 정보 제공 등의 혐의에 부과됐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로빈후드 이번 벌금 부과에 대해 “플랫폼 안정성 개선과 교육 자원 향상, 고객지원팀과 법무팀을 구축하는 데 큰 투자를 해 왔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우리 모두를 위한 금융 민주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올 한해가 핀테크 기업들의 시대라고 평가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올해 직접 상장 또는 특수 목적 인수 회사(SPAC)을 통한 합병 상장을 통틀어 최소 12개 회사가 시총 100억 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동시에 관련 회사를 이끄는 수장들의 수익도 화제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Coinbase)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상장 이후 약 87억 달러 규모의 코인베이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암스트롱과 함께 회사를 공동 설립한 프레드 어삼(Fred Ehrsam) 역시 27억 달러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결제 회사 스트라이프(Stripe)는 지난 3월 기준 약 950억 달러 자금을 조달하며 상장했다. 동시에 공동설립자 패트릭(Patrick)과 존 콜리손(John Collison)은 230억 달러 가량 지분을 갖게됐다.
금융 회사 플래이드(Plaid) 잭 페렛(Zach Perret)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핀테크가 시장 변화를 선도한다"고 CNBC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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