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우주여행 끝나고 2300억원 기부한 이유

입력 2021-07-21 08:47  



우주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세계 최고 부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이 20일(현지시간) 거액을 또 기부했다.
베이조스는 우주 비행에 앞서 미국 국립 항공우주박물관을 운영하는 스미스소니언 협회에 2억달러(약 2천300억원)를 낸 데 이어 자선사업 및 사회활동가 2명에게 같은 금액을 전달했다.
베이조스는 이날 우주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무사히 귀환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기부 계획을 발표했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그는 스페인 출신 스타 셰프이자 자선사업가인 호세 안드레스와 사회 활동가 밴 존스를 `용기와 예의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각각 1억 달러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비방하는 사람이 아니라 통합하는 사람, 자신이 믿는 바를 위해 행동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안드레스와 존스를 `롤 모델`로 꼽았다.
안드레스는 2010년 기아 구호 비영리 단체 `월드 센트럴 키친`을 설립했고 자선 활동으로 2019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존스는 미국 형사사법 제도 개혁을 추진하는 시민단체를 이끌고 있으며 CNN 방송 등에서 정치 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안드레스는 베이조스가 낸 1억 달러 전액을 `월드 센트럴 키친`에 다시 기부하기로 했고, 존스는 사회개혁 활동을 위해 돈을 쓰겠다고 말했다.
우주 탐사기업 블루 오리진을 설립한 베이조스는 최근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세계 2위 부자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우주 관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세 사람의 각축전을 놓고 `억만장자들만의 돈 잔치`라는 비판 여론이 대두하자 베이조스가 이를 의식해 잇따라 돈을 내놓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CNN 방송은 베이조스 등 억만장자들이 우주 관광에 재산을 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베이조스가 거액 기부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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