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습도가 높고 더운 날씨에는 영양소 보충이 필수적인데 특히 노년층이나 아이들,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이라면 더욱 여름철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 21일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서는 무더위 속 건강을 지키는 과일로 키위를 소개했다.
키위는 떨어진 활력을 보충하고 피로를 회복시키는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이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과 함께 주요 영양소도 빠져나가기 때문에, 체내 자체 생성이 어려운 비타민과 미네랄은 식품을 통해 보충해야 한다.
신현재 조선대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는 "키위는 열량 대비 다양한 영양소 함량을 기준으로 하는 `영양소 밀도`가 가장 높은 과일로,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균형 있게 함유하고 있어 여름철 영양 보충제로 최적의 과일"이라고 설명했다.
키위는 혈당지수(GI)가 낮은 대표적인 과일로, 여름철 과일 섭취가 제한적인 당뇨 환자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과일이다. 썬골드키위와 그린키위의 혈당지수는 각각 39, 38로 낮은 편이며, 풍부한 식이섬유가 혈당 상승폭을 줄여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과일이다.
김범택 아주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식이섬유는 혈관 청소부의 역할을 하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혈당을 천천히 높이며 인슐린 요구량을 줄여주어 당뇨를 예방하는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키위 속 식이섬유는 전반적인 장 건강을 개선하여 변비에 도움이 되고 위장의 공복감을 덜 느끼게 하는 등 많은 도움이 되는 영양소이다.
다만, 식이섬유를 다량 섭취 시 이상 발효를 일으켜 복부 팽만 등 소화 불량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키위는 저(低)포드맵 식품이기에 소화 기능을 돕고 과민성 대장 증후군까지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키위는 엽산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엽산은 태아의 정상적인 성장뿐 아니라 혈관벽을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로 임산부 건강에도 좋다.
이날 방송에서는 키위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키위 후숙 방법도 공개했다. 키위는 후숙하면 더욱 달콤하고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과일로, 손으로 쥐었을 때 살짝 말랑하면 후숙이 잘 된 상태다. 사과나 바나나 등과 함께 밀폐용기에 담아 실온보관하면 익은 과일에서 생성되는 에틸렌 가스로 인해 빠른 후숙이 가능하다. 장기 보관할 경우 밀폐 용기에 키친 타올을 깔고 냉장 보관하면 된다. 이 외에도 키위 스무디와 키위 요거트, 키위 롤 등의 레시피도 함께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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