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망생 속여 포르노"…인도 백만장자의 두 얼굴

입력 2021-07-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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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백만장자이자 발리우드 톱배우 남편인 라지 쿤드라가 포르노 제작·유통 스캔들에 휩싸였다.

지난 20일 사기, 음란물 판매 등의 혐의로 쿤드라는 체포된 후 `은밀한 비즈니스 행각`이 속속 드러나면서 연일 인도 언론의 1면을 장식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쿤드라는 뭄바이 인근 저택에 촬영장을 마련한 뒤 신인이나 배우 지망생 등을 꾀어 포르노를 찍게 하고 이를 영국 등에 세운 회사를 통해 영상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제작된 포르노 영상은 40여만명이 가입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등에 올려졌다.

경찰은 쿤드라가 이 과정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쿤드라를 비롯해 배우, 프로듀서 등 9명 이상을 체포했다.

23일 ANI통신은 뭄바이 경찰을 인용해 쿤드라가 메신저 앱을 통해 포르노물 거래에도 직접 나섰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쿤드라는 왓츠앱을 통해 121편의 포르노물을 120만달러(약 13억8천만원)에 팔기 위해 업자와 거래하기도 했다. 여기서 이익은 온라인 도박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영국 국적자인 쿤드라는 한때 인도의 유명 크리켓구단을 공동 소유할 정도로 막강한 재력을 가진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2013년에는 크리켓 리그인 인디언 프리미어리그(IPL)에서 승부 조작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쿤드라를 체포한 후 음란물이 가득 담긴 그의 TV 데이터 저장 장치 등도 발견한 상태다.

음란물 제작·유통과 관련한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쿤드라는 최대 7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쿤드라는 자신과 관련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포르노물과 관련해서는 음란한 내용이 담겼다고 볼 수는 있지만 노골적인 섹스 행위는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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