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개념과 함께 가상세계에서 부동산을 사고 파는 사이트 어스2(Earth2)가 주목받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스 웹사이트인 더 버지와 인터뷰에서 "메타버스는 많은 기업과 산업 전반에 걸친 비전"이라며 "이는 모바일 인터넷의 후계자"라고 말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을 뜻하는 ‘meta’와 ‘세상, 우주’(Universe)를 뜻하는 ‘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한다.
어스2(Earth2)는 가상세계에서 부동산을 사고 팔 수 있다.
‘어스2’의 부동산 거래 단위인 ‘타일’(10m² 넓이의 땅)당 가격은 상승세다. 타일 가격은 서비스 초반 0.1달러에서 미국 맨해튼은 60달러, 부산 해운대는 33달러까지 올랐다. 부산에서 가장 집값이 비싸다는 아파트 엘시티는 이미 다 팔리고 없다. 투명하게 보이는 국기는 각 타일을 어느 나라 사람들이 구입했는지를 나타낸다. 해운대 앞바다는 한국과 캐나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구입했다. 그 사이에 북한 국기도 보인다.
서울 청와대와 남산 타워는 중국 국기로 가득하다. 중국 사람들이 모두 샀다는 의미다. 서울 종로구 청와대로1 전체를 다 구매하려면 1만 6,902달러(약 1천 950만원)가 소요된다. 청와대에 해당하는 타일 하나를 구매하려면 33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남산 타워 역시 타일 당 33달러 정도에 거래된다.
어스2(Earth2)에서 독도의 가치는 1만 3,228달러다. 독도의 한 땅을 사려면 타일 당 33달러 가량을 내야한다. 독도를 가장 많이 산 국가는 한국과 미국이다. 태극기 사이에 일본의 국기가 보인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치면 나오는 북한 차강(Chagang) 땅은 타일 하나당 3.3달러밖에 안한다. 아직 한국이나 미국 대비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어스2는 세 가지 단계로 사업 방향을 제시했는데 현재는 단순히 땅 소유권을 사고파는 1단계다.
다음으로 자원을 채취하고 아바타를 적용하는 2단계, 건물을 짓고 VR 등 본격적인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3단계다. 3단계는 아직 계획만 밝힌 상태지만 벌써부터 관광 명소나 숲, 유전 등 자원이 나오는 곳으로 구매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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