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중국 푸저우에서 온라인과 병행해 진행 중인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6일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으로 등재했다.
한국의 갯벌은 세계자연유산 자문·심사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네 단계 평가 체계 중 세 번째인 `반려`(Defer) 권고를 받았으나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두 단계를 올려 등재에 성공했다.
우리나라가 반려 판정을 받은 유산을 철회하지 않고 한 번에 등재하기는 처음이다.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등 4곳에 있는 갯벌을 묶은 유산이다. 신안 갯벌이 1천100㎢로 가장 넓고, 나머지 갯벌 면적은 각각 60㎢ 안팎이다. 모두 습지보호지역이고, 일부가 람사르 습지이다.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에 따르면 한국의 갯벌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물새 22종과 해양 무척추동물 5종이 서식하며, 범게를 포함해 고유종 47종이 있다.
대표적 멸종위기종은 검은머리물떼새, 황새, 흑두루미, 작은 돌고래인 상괭이 등이다. 또 한국의 갯벌은 동아시아와 대양주 철새 이동로에서 핵심 기착지이기도 하다.
한국의 갯벌 등재 성공으로 한국이 보유한 세계유산은 15건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유산은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한국의 서원`이다. 이 가운데 자연유산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포함해 2건이 됐다. 나머지는 모두 문화유산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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