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에 무더위까지 덥치자 판매 2배 '껑충'

입력 2021-07-27 08:37   수정 2021-07-27 08:58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산한 가운데 불볕더위까지 찾아오면서 반바지를 찾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수요에 남성복 브랜드들은 반바지 상품의 소재와 디자인을 다양화하고, 반바지를 활용한 여름철 스타일링을 제시하고 있다.
27일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뉴욕 컨템퍼러리 브랜드 `띠어리`에 따르면 지난 1~25일 남성 반바지 신상품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올해는 시원한 느낌의 시어서커 반바지와 라운지웨어로 연출하기 좋은 테리코튼 소재 반바지가 인기다.
띠어리 관계자는 "올여름 남성 패션에서 반바지가 유행하는 데다가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반바지 매출이 껑충 뛰었다"면서 "특히 시어서커나 테리 소재로 상·하의를 맞춰 입는 스타일링이 인기"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네덜란드 남성복 `수트서플라이`도 반바지 매출이 20% 증가했다.
수트서플라이는 반바지이지만 포멀한 느낌이 나도록 이탈리아 리넨·울 등의 소재를 사용하고, 흰색·회색·갈색·황토색 등 색상을 다양화했다.
같은 기간 LF `헤지스 남성`의 남성 반바지 매출은 20% 뛰었다.
헤지스 남성은 올여름 원색 외에 플라워·스트라이프·도트·페이즐리 등 다양한 패턴을 활용한 반바지를 출시했다.
LF 관계자는 "직장에서 반바지를 허용하는 문화가 확산한 가운데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반바지가 올여름 핵심 유행 아이템이 됐다"며 "여기에 최근 유행하는 `젠더리스` 패션으로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F의 남성복 브랜드 `TNGT`는 올여름 반바지 종류를 작년보다 3배가량 늘렸다.
온라인 쇼핑몰인 G마켓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한 달간 남성 반바지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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