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군침 흘리는 '마이크로바이옴'…130조원 시장 '앞으로'

신동호 기자

입력 2021-07-27 17:32   수정 2021-07-27 17:32

    <앵커>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국내 대기업의 마이크로바이옴 업체 인수합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앞으로 제약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까지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기때문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달에만 벌써 두 곳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들이 거액에 인수됐습니다.
    식품회사인 CJ제일제당은 천랩을 983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고 아미코젠 역시 비피도 지분을 600억원에 사들였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바이옴의 성장을 알아본 국내 대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미 유한양행은 지난 11월 마이크로바이옴 회사 메디오젠에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했고 LG화학도 지난해 4월 지놈앤컴퍼니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 신약 권리를 인수했습니다.
    이처럼 마이크로바이옴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과 생태계를 합친 용어로 사람의 몸속에 존재하는 수십조개의 미생물과 유전자를 의미합니다.
    사람 몸속의 미생물을 이용해 신약 개발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까지 확장성이 넓어 기업들의 미래먹거리로 꼽히고 있습니다.
    [ 이정숙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질환이랑 마이크로바이옴 관련있다. 서로 상관관계있다는 논문 여러나오면서 관심들 갖게됐습니다.
    최근 대변이식 하고 있는데 미생물을 찾아서 그것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신약개발을 하는 것입니다. 여러 분야로 확장이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타깃으로 해 진행중입니다. 미생물은 친숙하기 때문에 좀 더 부작용이 없는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아직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신약은 상용화된 제품이 없습니다.
    현재 미국 세레스테라퓨틱스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임상3상 마무리 단계로 스위스 네슬레와 공동상업화 계약을 맺고 FDA 품목허가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대부분 연구 초기단계로 후발 주자들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지난 2019년 811억 달러(약 89조 원)에서 2023년엔 1,086억 달러(약 13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보이지 않는 속도 전쟁이 빨라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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