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환경위생기업 세스코(대표이사 전찬혁)는 최근 식품 뿐만 아니라 화장품, 생활용품, 유통 등 다양한 기업에서 미세플라스틱 분석을 의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업체 측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기업이 세스코 이물분석센터에 미세플라스틱 분석을 의뢰한 건수는 2018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용기와 포장에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거나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등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물분석센터 관계자는 "전에는 주로 공공기관이나 대학이 빗물, 해사, 해수, 양식장 용수, 토양 등 자연환경 속 미세플라스틱 분석을 의뢰했다면 최근에는 ESG 강화, 환경 경영, 탈(脫)플라스틱 캠페인 등이 강조되면서 일반 기업들의 제품 분석 의뢰가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기업을 움직인 건 소비자였다. 치약, 세탁세제, 화장품, 식품 등 생필품을 구매할 때 미세플라스틱이 함유되지 않았는지 등을 기업측에 문의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2017년 7월부터 세정제와 각질제거제 등에 미세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돼 있는지 검사를 받게 하는 등 개선책이 마련되고 있다.
세스코 이물분석센터는 `이물`에 대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연구시설이다. 식품에서 발견된 해충의 혼입 시점을 역추적하거나, 곰팡이 유무, 원료 변형 여부 등을 정밀히 분석한다. 특히 미세플라스틱 분야에서 최대 분석 수용력과 다양한 시료 경험을 가진 전문 연구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센터는 미세플라스틱 전문 분석 장비(μFT-IR, 푸리에 변환 적외선분광기) 5대와 미세플라스틱 분석 전용의 초자기구·클린벤치·후드·교반기 등을 갖췄다. 또한 분석 중 외부 오염을 차단하기 위해 헤파 필터를 통한 양압 설비를 도입하고, 분석 과정의 모든 구획을 별도 공간으로 분리했다. 이외에도 무정전 바닥재를 사용하는 등 교차오염을 방지하는 클린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세스코 이물분석센터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도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문제에 관심이 높아져 다행스럽다"며 "세스코 연구진도 다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미세플라스틱 표준분석법과 규제정책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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