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가 다음 주까지 유행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 방역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확진자) 급증 추세는 다소 꺾이면서 정체양상을 보이고 있고, 비수도권은 여전히 환자가 늘고 있는 상태"라며 "다음 주까지 유행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여러 가지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통제관은 "이미 수도권에서는 4단계 조치 외에도 스포츠에 대한 사적모임 예외 미적용, 숙박을 통반한 행사 금지, 백화점 출입명부 관리 등 추가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수도권에서도 풍선효과를 예방하기 위해서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고, 해수욕장에서 야간 음주를 금지하는 대책도 시행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다음 주에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방역조치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4차 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말을 맞이했다"며 "감염이 확산할 위험이 매우 높은 만큼, 이번 주말 동안에는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1주일(7.24∼30)간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649명으로 일평균 환자 수는 1천521.3명이다.
이 중 수도권 환자는 967.4명으로 직전 주(7.17∼23) 970.0명보다 2.6명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은 553.9명으로 직전 주 470.6명 대비 무려 83.3명이 늘면서 거센 확산세를 나타냈다.
권역별 인구 10만명 당 발생률을 보면 수도권이 3.7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강원(2.8명), 충청권(2.7명), 경남권·제주(2.5명), 경북권(1.7명), 호남권(1.3명) 순이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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