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이어지며 올해 상반기 준중형 승용차 판매가 최근 10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준중형 승용 모델 판매량은 5만3천797대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5만5천489대) 대비 3.0% 감소한 수치이자 10년 전인 2011년 상반기(12만4천336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차종별 실적을 보면 현대차 아반떼가 4만222대 팔려 국내 준중형 세단 판매량의 74.8%를 차지했고, 최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은 기아 K3가 1만3천227대로 24.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벨로스터는 346대, 사실상 단종된 아이오닉, i30는 각각 1대 팔렸다.
사실상 국산 준중형차 반등의 열쇠는 작년 출시된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가 쥐게 됐다는 분석이다.
준중형 승용 모델의 판매 부진 속에 고군분투 중인 아반떼는 201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판매가 줄었지만, 2017년 상반기(4만2천4대)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기준 4만대를 넘었다. 작년 상반기(3만7천605대)와 비교하면 7.0% 증가했다.
(사진=현대차/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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