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을 중계하면서 잇따라 논란을 일으키며 박성제 사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으나,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1일 MBC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에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 선수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여자 배구는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A조 4차전에서 일본과 팽팽한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일본전은 감정에 휩쓸리는 경기가 많아서 짜증 나는 느낌이 많이 난다"며 "마인트컨트롤을 안 하면 어렵기 때문에 감독님도 그런 점을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전이었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렸는데…응원해준 팬분들께 (한 마디 해달라)"라는 질문에 김연경은 "감사하다. 더 뿌듯하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을 많이 못하는데 저희가 힘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삽입된 자막에는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로 바뀌었다.
여자 배구 A조 4차전과 같은 날 진행된 야구, 축구는 각각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패배했다.
질문 취지를 완전히 비껴간 자막이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논란이 커지자 엠빅뉴스는 문제가 된 장면을 수정했다가 결국 비공개 전환했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면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하자 그래픽에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을 삽입하고, 아이티를 소개할 때는 대통령 암살을, 엘살바도르 소개 때는 비트코인을 언급하는 등 부적절한 화면으로 논란에 올랐다.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루마니아 간 경기를 중계하면서 상대팀이 자책골을 기록하자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광고 중 화면 상단에 노출해 재차 논란이 됐다.
(사진=연합뉴스/유튜브 `엠빅뉴스`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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