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40년 동안 한화그룹 총자산 288배 증가, 매출 60배로 늘려
김승연 회장은 1일, 취임 40주년을 맞아 `40년간 이룬 한화의 성장과 혁신은 한화가족 모두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며,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100년 기업 한화를 향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 회장이 이끄는 동안 한화그룹은 과거 총 자산 7,548억 원에서 217조 원으로, 매출액은 1.1조 원에서 65.4조 원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성장 비결로는 M&A를 들 수 있다. 이는 한화그룹 성장사의 핵심이다. 김 회장을 대표하는 키워드 역시 M&A다.
80년대 취임 직후, 제2차 석유파동의 불황 속에서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 인수로 대한민국 석유화학을 수출 효자산업으로 키웠다.
IMF 금융위기 직후인 2002년엔 적자를 지속하던 대한생명을 인수해 자산 127조 원의 우량 보험사로 키웠고, 2012년 파산했던 독일의 큐셀을 인수해 글로벌 No.1 태양광 기업을 만들었다.
2015년엔 삼성의 방산과 석유화학 부문 4개사를 인수하는 빅딜로 경제계를 놀라게 했다.
사업 고도화와 시너지 제고를 통해 방산 부문은 명실상부 국내 1위로 도약했고, 석유화학은 매출 20조 원을 초과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해외 매출이 2020년 기준으로 16.7조 원까지 확대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김 회장은 직원들을 독려하는 과정에서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는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본능을 배우라"고 말하기도 했다.
방위 사업에서는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 수출에 나서고 있고, 에너지 사업은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선진국 태양광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 회장의 경영활동 전반에 녹아 있는 경영 철학은 `신용과 의리`다.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임직원과 고객은 물론 더 나아가 인류를 아끼고 중시하는 `신용과 의리`의 경영 철학은 지난 40년간 한화를 더 높이 도약하게 한 핵심 정신으로 자리매김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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