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근원 PCE 가격지수 전년비 3.5%↑
경기소비재·에너지주 하락…자재·부동산주 상승
아마존 하락...매출 성장 둔화 우려
핀터레스트 하락...월간 활성 이용자수 감소
스카이웍스, EPS·매출 예상 상회
엑슨모빌, EPS·매출 예상 상회
캐터필러 하락...3분기 공급망 문제 우려
P&G 상승...분기 실적 예상 상회
아크 이노베이션 ETF, 로빈후드 130만주 매입
유가 상승...원유 수요 기대
[3대 지수]
지난주 금요일(7/30) 뉴욕 증시는 기업 실적과 물가 지표를 주시한 가운데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0.42% 떨어진 34,935.47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0.54% 하락한 4,395.26에,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0.71% 내린 14,672.6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시장에서는 아마존의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감이 일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 우려로 확대됐습니다. 특히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세 속에 성장률과 실적이 2분기에 고점을 찍고 3분기부터는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물가 상승률은 30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작년 대비 3.5% 오르며 예상치는 밑돌았지만, 199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1.22%대로 하락세를 보였고, 월가의 공포 지수라 불리는 VIX 지수는 3% 오른 18.24를 기록했습니다.
[섹터]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요일장에서는 소비재(-2.77%)와 에너지주(-1.76%)가 1% 넘게 떨어지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반면에 자재주(0.4%)와 부동산주는 (0.32%)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징주]
아마존은 2분기 순익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매출은 3년만에 처음으로 예상을 밑돌며 향후 매출 성장세 둔화 우려가 부상한 가운데 주가는 7.56% 내렸습니다. 아마존의 실적 발표 이후, 모건스탠리는 아마존의 목표가를 4천 3백달러로 하향조정하며 주가가 단기간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장기 전망은 강하다면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습니다. UBS 역시 아마존에 대한 목표가를 4020달러로 낮추면서도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습니다. 한편 주말 사이에 아마존은 EU로부터 개인정보 보호 위반 혐의로 1조원 가량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아마존의 약세 속에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성장 둔화 우려가 작용한 가운데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엣시의 경우 7.7% 내렸고, 이베이 역시 7%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핀터레스트는 2분기 매출과 EPS는 예상을 웃돌았지만 월간 활성 이용자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JP모건은 핀터레스트의 목표가를 68달러로 하향조정했고 에버코어도 투자의견을 내렸습니다. 주가는 18.2%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스카이웍스는 2분기 순익이 작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하며 호조를 기록했고 배당을 12% 인상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차익 실현 매물 속에 주가는 6% 이상 하락했습니다.
엑슨모빌과 셰브론은 유가가 크게 반등한 가운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엑슨모빌은 47억 달러 그리고 셰브론은 31억 달러의 순익을 달성하며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향후 투자 규모는 작년 보다 줄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요일장에서 엑슨모빌은 2% 넘게 내렸고, 셰브론도 0.7%대 떨어졌습니다.
캐터필러의 경우, EPS는 예상을 웃돌았고 매출은 작년 대비 29%가량 증가하며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다만, 올해 실적 전망을 제시하지 않았고 3분기 영업 이익이 공급망 문제로 인해 제한적인 증가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주가는 2.7% 내렸습니다.
P&G도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다만 계속되는 물가 상승 압력과 투입 비용의 증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금요일장에서 주가는 1.97%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로빈후드는 캐시우드의 아크 인베스트가 지분을 대거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로빈후드의 나스닥 첫 거래일에 130만주 가량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요일장에서 로빈후드는 0.9%대 올랐습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주중에 발표된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감소하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가 유지된 가운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WTI 가격은 0.5% 오른 73.95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75.41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금 가격]
금 가격은 그 전날 2%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인 데 따른 숨고르기가 나타났고 달러화의 강세 속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금요일장에서 금 가격은 1% 떨어진 1817.2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 박고운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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