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의 봄` 김동욱이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설렘 모두를 안기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에서 정신과 의사 주영도 역을 맡은 김동욱은 사람들의 크고 작은 상처를 어루만지는 힐링 대사뿐 아니라, 감수성 짙은 내레이션으로 진한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담담한 듯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김동욱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이에 김동욱의 명품 연기로 탄생한 명대사, 내레이션을 살펴봤다.
◆ "하루하루 버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 거예요" (3화)
영도가 마음의 상처를 잊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라디오 사연자에게 응원을 보내는 장면들은 드라마의 백미다. 무조건 이겨내야 한다는 말이 아니어서 더욱 인상적이었던 장면. "마음을 다쳤다는 건 비유가 아닙니다. 상처가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진짜 외상을 입은 거예요. 문제는 환자 본인도 그걸 잘 모른다는 거죠. 피가 안 나니까", "교통사고로 치자면 팔다리 갈비뼈 다 부러진 건데, 너 당장 일어나 걸어야지, 왜 누워 있어, 그러면 안 되잖아요. 하루하루 버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 거예요"라는 김동욱의 격려는 깊은 위로를 전달했다.
◆ "그냥 넘어진 거예요. 누가 기다릴까 봐. 서두르다가" (3화)
또한 영도는 채준(윤박 분)의 죽음으로 상처 입은 다정(서현진 분)의 마음도 따뜻하게 다독였다. "집에 차 키 놓고 나와서 불도 안 켜고 다시 들어갈 때 있잖아요. 캄캄한 데서 뭐에 걸려 넘어지고 나서 불을 켜면, 내가 뭘 다 잘못한 것 같아요. 그냥 넘어진 거예요, 누가 기다릴까 봐 서두르다가. 더 안 다쳐서 다행인 거고 다음부턴 불 켜고 움직이면 되는 거고"라는 덤덤하지만, 온기 가득한 영도의 말은 자책하는 다정에게 잔잔하게 스며들었고, 시청자들은 "같이 위로받았다"며 공감했다.
◆ "그 누군가가 나였으면 좋겠다" (4화)
하지만, 다정에게 진짜 전하고 싶었던 영도의 위로는 따로 있었다. 4화 방송 말미 "꼭 해주고 싶었던 말이었다. 깨어져도 된다. 힘내지 않아도 된다. 누군가를 붙잡고 일어나도 된다. 그리고 하마터면 할 뻔했던 말도 있었다. 그 누군가가 나였으면 좋겠다"라는 영도의 속마음이 독백으로 울려 퍼지며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서현진을 바라보는 김동욱의 다정한 눈빛, 미소는 심장을 더욱더 몽글거리게 했다
◆ "강다정 씨를 좋아하게 됐어요" (7화)
심장 이식 환자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좋아하길 두려워했던 영도이지만, 자꾸만 터져 나오는 진심을 감출 수 없었다. 영도는 다정에게 심장 이식 환자의 10년 후 생존율이 50%쯤 된다는 말을 전한 후 “강다정 씨를 좋아하게 됐어요”라고 고백하면서도, 영원을 약속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에 친구 하자며 돌려 말했다. 애써 눈물을 참으며 "보통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못 지킬 거라도 약속을 하잖아요. 그래서 말인데, 우리, 친구 할래요?"라는 말을 힘겹게 내뱉는 김동욱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애틋함을 극대화하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진정성 담긴 연기로 시청자에게 감동과 설렘,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김동욱 표 힐링로맨스 tvN `너는 나의 봄`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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