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에 손 뻗는 증권가..수수료 0원 등 파격제안 [해외주식투자 100조 시대]

지수희 기자

입력 2021-08-06 17:38   수정 2021-08-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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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앞서 설문을 통해 해외 주식 투자 규모와 저변 확대 등 국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부족한 해외투자 정보 제공을 위해 리서치 센터를 강화하고 수수료를 대폭 낮추는 등 서학개미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만 하더라도 해외 기업을 분석한 국내 증권사 리포트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증권사들이 본격적으로 해외기업 분석자료를 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

    미래에셋이 아마존, 페이스북 등 9개 주요 인터넷 기업 보고서를 통해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다른 증권사들도 해외기업 분석 자료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1년간 미래에셋은 분석기업을 50여 개로 확대하는 등 글로벌 리서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기업분석팀장 : 작년은 사실 투자자들이 많이 아시는 아마존 등 큰 회사들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가 될 수 있는 중소형 주식들로 커버리지 빠르게 늘려가고 있고, 연말까지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테마에 있는 종목들은 한국, 글로벌 가리지 않고 같이 한 애널리스트가 분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리서치 센터를 강화하기 어려운 중소형사들은 해외 기업 분석업체 자료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투자 정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튜브를 통해 해외 종목을 분석하고 투자자들 질문에 답하는 양방향 소통 방식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기존에 주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자료를 만들던 애널리스트들의 역할도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장효선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해외주식팀장 : 유튜브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하다보니 매일 나오는 뉴스를 적시성있게 전달 할 수 있고, 실시간 댓글을 통해 투자자들이 지금 무엇을 궁금해하고 계시고 고객 눈높이에 맞는 상담이 가능하다보니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 방송이 저희들한테 상당히 유용한 수단이라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증권사들은 `낮은 수수료`를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0.1% 이하의 낮은 수수료를 제시하고, 주식거래 자금까지 지원하는 등 타사 고객들을 뺏어오기 위한 경쟁도 치열합니다.

    특히 해외주식거래 특성상 원화를 외화로 바꿔 매수하고 매도할 때도 환전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환전 수수료 우대 혜택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허태영 KB증권 글로벌BK솔루션부 팀장 : 환전 수수료 장벽 때문에 해외주식 시장의 진입을 못한다고 하면 소탐대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준 환율로 환전 해주고, 손실보는 것은 KB증권 외환데스크에서 해지거래를 하면서 매꾸기로 하고, 고객들은 글로벌 마켓 서비스를 받으면서 매매만 집중 할 수 있도록 하는거죠. 원화로 국내와 해외 모두 거래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 외에도 증권사들은 밤 10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진행되는 미국 시장 특성상 개장 전후에도 미리 거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AI가 자동으로 거래하는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시설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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