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하다. 그런데 의심스럽다. ‘더 로드 : 1의 비극’ 윤세아가 시청자를 혼란에 빠뜨렸다.
tvN 수목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은 폭우가 쏟아지던 밤 참혹하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침묵과 회피, 실타래처럼 얽힌 비밀이 기어코 또 다른 비극을 낳는 스토리를 그리는 드라마다. 윤세아는 극중 제강그룹 서기태(천호진 분)의 딸이자 아나운서 백수현(지진희 분)의 아내 서은수 역을 맡았다.
지난 4일 첫 방송에서 서은수(윤세아 분)는 백수현에게 다정한 아내이자 아들 백연우(김민준 분)에게는 따뜻한 엄마로 인물 중 누구보다 선(善)의 영역에 서있었다. 하지만, 한 통의 전화가 서은수를 미묘한 지점으로 옮기며 시청자의 의심을 자아냈다. 전화를 받은 서은수는 “연락하지 말고 기다려. 경고했어”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고, 전과 달리 불안한 눈빛을 드리워 상대에 대한 궁금증과 서은수에 대한 의혹을 함께 불러일으켰다.
이어 서은수의 아들 백연우가 자선 행사에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은수는 패닉에 빠짐과 동시에 과거 아이를 잃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다시는 아이를 잃고 싶지 않은 간절함에 눈물을 보였고, 아이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고 백수현과 야산으로 향했다. 하지만, 아이는 아들 백연우가 아닌 친구 차서영(김혜은 분)의 아들 최준영(남기원 분)이었다. 이후 백연우는 서기태의 집에 곤히 잠들어 있는 모습이 공개되며 충격적인 반전을 안겼다. 특히, 서기태의 딸인 서은수는 당초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지 은수의 선함에 대한 의혹을 한 번 더 품게 하며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완벽한 선(善)일 것 같던 서은수를 두 얼굴로 만든 건 윤세아의 유연한 연기 변주였다. 맑은 눈에 따뜻한 미소로 가족을 반기던 서은수로 인물의 색을 촘촘히 쌓아 올리더니, 의문의 전화 이후 단숨에 서늘한 아우라를 드리운 것. 차가우면서도 불안한 눈빛과 굳은 얼굴 그리고 낮은 목소리까지 이전의 서은수와는 180도 다른 어두운 이면을 한눈에 느낄 수 있게 했다. 이에, 윤세아가 숨기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가 거부한 연락의 주체는 누구일지 극 전개에 대한 흥미를 고조시켰다.
한편, 윤세아의 두 얼굴로 몰입감을 더하며 몰아치는 전개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를 빠져들게 한 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은 수, 목 밤 10시 50분 tvN을 통해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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