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김밥전문점 집단식중독 사고와 관련, 환자 가검물에 대한 보건 당국의 신속 검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성남시에 따르면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A김밥전문점 B지점의 김밥을 먹었다가 식중독 증상을 보여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환자 5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지난 2∼3일 신속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환자 1명의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4명은 살모넬라균 감염 흔적이 확인됐다.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했을 경우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시 관계자는 "신속 검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만큼 집단식중독의 원인균은 일단 살모넬라균으로 추정된다"며 "다른 환자들의 가검물과 2개 김밥전문점 지점의 도마와 식기 등의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고 최종 결과는 9∼10일께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A김밥전문점 B지점과 C지점 등 2개 지점에서 김밥을 사 먹고 식중독 증상을 나타낸 손님은 이날 현재 모두 169명(B지점 99명, C지점 70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40명이 넘는 손님이 입원 치료를 받았거나 아직 입원 중이다.
B지점의 경우 지난달 29∼30일, C지점은 이달 1∼2일 이용한 손님들에게서 환자 발생이 집중됐다.
한편 지난해 5월 문을 연 B지점이 개업 3개월만인 같은해 8월 위생 불량 민원이 제기돼 성남시 분당구청이 현지 계도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B지점을 이용한 손님이 신고했으며 음식을 조리하며 장갑을 끼지 않거나 쓰레기통을 만진다는 내용이었다.
성남시는 관내 200여곳의 김밥전문점에 대해 오는 16일부터 일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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