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의 눈빛이 달라졌다.
JTBC 토요스페셜 ‘알고있지만’에서 따뜻함과 차가움이 공존하는 박재언 역으로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선보이고 있는 송강이 후반부에 접어들며 또 한 번의 변화를 거듭했다.
송강이 그려나가고 있는 박재언은 첫 등장에서부터 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수려한 외모와 여유로운 분위기의 그는 ‘마성의 남자’라는 수식어답게 이성들을 홀리기에 충분했지만, 쉽사리 곁을 내주지 않는 차가움은 운명인 줄 알았던 유나비(한소희)의 마음조차 접게 만들며 1라운드의 로맨스를 끝냈다.
하지만 ‘알고있지만’의 후반부가 시작되자, 송강은 앞과는 다른 박재언의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바로 나비에 대해 진심인듯한 그의 순애보적인 모습이 포착되기 시작한 것. 진지한 관계를 부담스러워하던 재언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닫고 점차 달라지는 모습은 새로운 로맨스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재언이기에 송강이 담아내는 눈빛과 분위기는 더욱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다. 나비를 처음 만난 펍에 홀로 찾아간 그에게선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나비를 그리워하고 갈망하는 복잡한 심경이 느껴진다. 이어 조소과 MT에서의 박재언은 어딘지 모르게 상처받은 듯한 분위기가 풍겨 시선을 끈다. 자꾸만 자신을 밀어내는 나비와 새롭게 등장한 라이벌 양도혁(채종협)을 바라보는 그의 표정에서는 속상함과 질투심이 새어 나와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기대케 하기도.
이처럼 ‘알고있지만’의 박재언은 다채로움의 연속이었다. 시시각각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그의 변화가 드라마 ‘알고있지만’의 매력을 상승시킨 것이다. 특히 장난과 진담이 섞여있는 알쏭달쏭 한 대사와는 또 다른 깊은 눈빛과 표정들은 과연 무엇이 그의 진심인지에 대해 흥미를 이끌어내며 새로운 관전 포인트를 선사하고 있다.
‘알고있지만’ 속 재언과 나비가 서로의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연애 2라운드를 예고한 가운데, 송강이 달라진 재언을 또 어떤 모습으로 표현해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송강 주연의 JTBC ‘알고있지만’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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