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환자 수 감소세"...3단계 조정 가능성 시사
정부는 6일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를 2주 연장하면서 그 배경으로 최근 4차 대유행이 다소 정체하는 양상이지만 감소세로 전환된 것인지는 모호하다고 밝혔다.
다만 완만한 환자 감소세가 나타나는 수도권의 경우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800명대까지 떨어지면 3단계로의 하향 조정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4주(7.11∼8.6)간 주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1천348명→1천465명→1천506명→1천451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수도권의 일평균 환자 수는 990명→966명→960명→911명을 기록해 증가세가 한풀 꺾인 후 다소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브리핑에서 "수도권은 환자 수가 많이 줄고 있는 상태"라며 "이 수치가 800명대로 떨어진다고 하면 단계 조정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은 358명→499명→546명→540명으로 확산 속도 자체는 다소 느려졌지만, 아직 정체 양상을 보이거나 감소세로는 접어들지 않은 상태다.
중대본은 비수도권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유행의 확산 속도는 정체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행 규모가 크고 반전 여부도 모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확진자 수 외에 유행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각종 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50명 내외를 유지했지만, 최근 300명대로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주(7.25∼31) 사망자는 27명으로, 직전 주(7.18∼24)의 13명에 비해 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번 주(8.1∼7) 6일 동안에도 18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최근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로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지인·동료 등에 의한 `선행 확진자 접촉` 감염이 43.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감염경로 불명` 비중 27.9%, 지역 집단발생 사례 22.6% 순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검출률도 6월 넷째 주 3.3%에서 7월 셋째 주 48.0%로 급격히 높아졌다. 7월 넷째 주 기준으로는 61.5%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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